‘몬스타’ 방송화면

Mnet ‘몬스타’ 10회 2013년 7월 19일 오후 9시 50분

다섯줄요약

첫 키스를 한 설찬(용준형)과 세이(하연수)는 어색하지만 알콩달콩하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 챈 은하(김민영)가 큰 상처를 입고 만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나나(다희)를 향한 마음들도 커진다. 나나 덕분에 다시 희망을 얻은 규동(강의식), 그리고 도남(박규선)이 나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어느 샌가 마음이 얹혀있다.

리뷰

알게 모르게 그늘막 아래서 자라나는 시기이지만, 그래도 아직 나도 잘 모르는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은 때로는 버거운 모양으로 찾아온다.

설찬과 세이가 첫 키스를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새록새록 키워가는 과정에서 설찬의 오랜 팬으로 제 정체성을 키워온 은하는 설움을 토해야 했다.

자신을 인어공주에 비유해 울음을 뱉은 은하는 그래도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를 새롭게 발견하며 또 한 움큼 자랄 수 있었다. 은하의 아픔을 단순히 나보다 예쁜 친구를 향한 시샘이 아닌 달짝지근한 성장통으로 그린 것이 이 드라마의 미덕이다. 다시 하얗게 웃으며 자신 있게 노래를 부르는 은하는 더 이상 미운오리새끼가 아니었다.

은하 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한 회에서는 나나 역시도 차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서툴지만 세상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그렇게 한 뼘 한 뼘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라남에는 한계가 있는걸까? 이제는 다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이들보다 더 서툴게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많다. 그런 어른의 표상, 지웅(안내상)이 간직한 비밀의 실체가 점점 벗겨지려 하고 있다.

수다 포인트

-이번 회에는 김지수 조문근, 두 카메오의 미친 존재감이 빛을 발한 한 회였습니다. 세상 첫사랑의 감정은 다 담은 듯한 보헤미안 소년들의 표정연기는 ‘대박!’

-그런데 회장 쿠폰은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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