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현장21′ 방송화면 캡쳐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 제도가 16년 만에 전격 폐지된다.

국방부는 18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국방홍보지원대원 운영과 관련해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의 후속조치로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연예병사 제도가 군 홍보와 장병사기 증진을 위해 운영됐으나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일반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기 때문에 결국 폐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예병사 제도는 올 1월 가수 비(정지훈)가 배우 김태희와 영외 데이트를 한데 이어 일반병사 두 배에 이르는 휴가일수를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6월 25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일부 연예 병사들이 사설 숙박업소에 숙박하거나 사복을 입고 늦은 시간까지 외식을 하는 등 규정을 벗어나는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져 연예병사 제도의 특혜성 논란이 일었다. 또한 복무 중인 연예병사 중 가수 세븐(최동욱)과 상추(이상철)가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국방부는 지방 공연 후 음주 및 안마시술소 출입 등 군인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한 혐의로 이 모 일병 등 7명에게는 중징계, 이 모 상병에게는 경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 국방부는 연예병사를 폐지와 함께 현재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인 15명 전원에 대해 다음달 1일 복무 부대를 재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는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병사 12명 중 징계대상이 아닌 6명에 대해서는 복무 부대 재분류를 하기로 했으며, 징계대상에 속한 6명에 대해서는 징계 후 야전부대로 배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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