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댄스 공연

춤의 ‘슈퍼스타K’가 온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 케이블 채널 Mnet이 이번에는 춤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둔 ‘댄싱9’은 ‘슈퍼스타K’ 원조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댄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의 성공을 이끌어냈던 김용범 CP는 2011년 시즌3 이후, 1년여의 긴 시간 동안 기획에 골몰했고 약 2년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댄싱9’이다. 메인 프로듀서 김용범 CP를 비롯해 ‘슈퍼스타K’를 이끌었던 Mnet 제작진과 시즌1부터 3까지 함께 했던 하민숙 메인 작가 등이 새 프로그램을 위해 뭉쳤다.

‘댄싱9′ 김용범CP

김용범 CP는 “기획 기간 동안 해외도 나가고,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다. 그러면서 ‘춤의 매력을 내가 잊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춤은 언어 경계가 없는 매력적인 소재이며, 그 자체가 음악적 파워를 갖고 있는 독립적 콘텐츠다. 지난 해 ‘강남스타일’ 열풍에도 춤이 큰 몫을 하지 않았나”라며, 노래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진 소재가 춤임을 강조했다.

김용범 CP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스 영화 ‘스텝업’을 만든 할리우드의 존 추 감독을 만나 춤을 소재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도 들었다. 이 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춤의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방송이 베일을 벗기 전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시 심사위원이다. ‘댄싱9’의 경우, 마스터라는 타이틀의 심사위원이 8명 배치된다. 이들은 단순히 심사위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의 코칭은 물론 프로그램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세계적인 춤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비보이 더키 김덕현, 팝핀제이 이재형,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 댄스 스포츠 1인자 박지은, 국내 재즈댄스계에서 독보적인 우현영, 한국예술종합대학 무용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해 배우가 되기 전에는 촉망받던 댄서였던 이용우, 댄스스포츠계 스타 박지우 등이 마스터의 화려한 명단을 장식한 이들이다.

주된 시청 포인트가 될 서바이벌은 레드윙즈(이민우, 팝핀제이, 우현영, 박지우) 그리고 블루아이(이용우, 박지은, 더키, 유리, 효연) 두 팀으로 나뉘어져 각각 9명씩, 총 18명의 본선 참가자들이 5번에 걸친 생방송 경연을 벌여 3승을 먼저 챙긴 팀이 최종 우승하는 형태. 최종 우승팀은 공연 기회와 함께 총 4억 원의 상금을 받고, 이중 MVP로 선정된 1인은 추가로 1억원 상당의 소원성취 기회를 제공받는다.

‘댄싱9′ 마스터 이민우(왼쪽부터)와 김용범CP, 오상진MC,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

베일을 벗기 전 엿보기만으로는 확실히 노래 서바이벌 보다는 볼거리가 다양할 것으로 보이나, 노래보다 대중성이 떨어지는 전문성 있는 댄스들이 자칫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교차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국내 방송이 ‘댄싱9’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막강한 콘텐츠 파워가 있다”며 자신만만해 하는 분위기다.

또 하나의 신화는 탄생될 수 있을까.

글,편집.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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