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충무로의 대세’ 하정우와 세계적인 중국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가 만난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영화화되는데다, 하정우가 주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아 더욱 관심이 모인다.

얼마 전 개봉한 ‘베를린’에 이어 개봉을 앞둔 ‘더 테러 라이브’, 차기작 ‘군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하정우는, ‘허삼관 매혈기’에서 힘든 삶을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남자를 연기한다. 또한 연출까지 맡아 감독 데뷔작이었던 ‘롤러코스터’에 이어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게 됐다.

하정우는 “세계적 작가 위화의 대표작이자, 개인적으로도 큰 영감과 감동을 받은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 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설렌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작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피를 팔아야 하는 기구한 남자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위화가 1996년 발표했을 당시 중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출간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위화의 작품이 영화화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의 1992년 작품 ‘살아간다는 것’을 장예모 감독이 영화화한 ‘인생’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것. 이후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하려는 요청이 많았지만 위화는 한국에서의 최초 영화화를 결정했다. 그는 “한국 판권을 소유한 현 제작사와의 우정과 신뢰로 한국에서 첫 영화화가 되길 희망했다. 하정우의 출연 작품들을 모두 빼놓지 않고 보아 왔기 때문에 무척 만족스럽고, 적역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영화 ‘허삼관 매혈기’는 2014년 상반기 크랭크 인 후 추석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사진제공. NEW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