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이 달라졌다. 주 1회 SBS ‘인기가요’에만 출연하던 ‘관습’을 버리고 지난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의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뒤이어 MBC ‘쇼 음악중심’에도 출연했다. 게다가 SBS ‘런닝맨’까지 출연을 결정하면서 데뷔 후 최초로 ‘몸 쓰는 예능’에 도전한다. 지난 9일 가졌던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자제해왔던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설 것”이라며 씨엘은 MBC ‘무한도전’, 공민지는 SBS ‘런닝맨’, 산다라 박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투애니원을 예능에서 더욱 많이 보고 싶다. 그래서 각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예능을 꼽아봤다.

1) 씨엘을 위한 JTBC ‘썰전’

‘썰전’에 출연해 강용성을 무섭게 바라보는 씨엘

씨엘은 세다. ‘Fire’, ‘날 따라 해봐요’, ‘내가 제일 잘나가’ 등 제목만 봐도 자신감이 철철 흐른다. 씨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솔로곡 ‘나쁜 기집애’다. “그래 나는 쎄 아주 사납게”라고 당당히 말하고 “가식은 기본 내 똑똑한 머리”라며 자랑도 한다. 이런 사납고 똑똑한 씨엘에게 추천하는 예능은 JTBC ‘썰전’.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라는 똑똑하고 할 말은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씨엘의 포스라면 전혀 밀리지 않을 터. 게다가 강렬한 눈화장을 장착하고 한 번만 째려본다면 전직 국회의원 강용석이라도 씨엘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2) 박봄을 위한 SBS ‘정글의 법칙’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먹을 것을 원하는 박봄

박봄의 진짜 모습은 지난 2010년 Mnet ‘2NE1 TV’에서 발견할 수 있다. 헬스 트레이너의 눈을 피해 옥수수를 먹었다가 들켰던 박봄이 굴욕적으로 “나는 옥수수가 싫어요”라며 복창하는 장면은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장면이다. 하지만 굴욕도 잠시, 박봄은 밤이 되자 다시 몰래 옥수수를 먹었다. 그런 박봄에게 SBS ‘정글의 법칙’을 추천한다. 하루에 한 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글의 법칙’이라면 박봄의 다이어트가 성공할 수 있다. 게다가 몰래 옥수수를 먹는 그 집념으로 어쩌면 ‘정글의 법칙’에서 제일가는 사냥꾼이 될 수도! 노래실력과 애교는 덤이다.

3) 산다라를 위한 SBS ‘붕어빵’

‘붕어빵’에 출연해 천둥과 퀴즈를 푸는 산다라


산다라에게는 아이돌 친동생, 그룹 엠블랙의 천둥이 있다. 같은 해 데뷔했던 산다라와 천둥 남매는 사이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SNS를 통해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서로의 촬영장에 응원차 방문하는 등 돈독한 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우애를 방송에서도 보고 싶은 팬들을 위해 산다라에게 천둥과 함께 SBS ‘붕어빵’에 나오길 요청한다. 똑 닮은 붕어빵 남매가 퀴즈를 함께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폭로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자매품으로는 KBS ‘맘마미아’가 있다.

4) 공민지를 위한 tvN ‘SNL코리아’

‘SNL코리아’에 출연해 클라라를 능가하는 민지

지난해 섹시 콘셉트의 노래인 ‘아이 러브 유’를 발표하면서 YG의 대표 양현석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공민지에게 ‘섹시 춤 자제’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었다. 춤에 일가견이 있는 공민지에게는 섹시 댄스를 자제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 그러나 올해 공민지는 스무살이 됐다. 이제 마음껏 자신의 섹시 본능을 발산할 수 있게 된 공민지는 무조건 tvN ‘SNL코리아’에 출연해야만 한다.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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