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백두산의 김도균부터 블랙홀, 블랙신드롬, 제로지 등 한국 헤비메탈의 전설들이 이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13 태안 황토 워터락 페스티벌’로 출동한다.
태안군관광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태안바다황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시원한 바다에서 황토 물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자는 게 취지다. 꽃지 해수욕장은 미국 CNN 산하의 ‘CNNgo’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50 beautiful places to visit in Korea)’에 선정될 만큼 그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그룹 부활 출신의 실력파 보컬리스트 정단이 결성한 밴드 그린페이스를 필두로 노라조, 국내 최고의 보컬 트레이너 김명기가 이끄는 그룹 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 그리고 한국 헤비메탈 전설 시나위 등이 출연한다.
최근 새 보컬을 영입하는 등 라인업을 재정비한 시나위는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기본 밴드 외에 코러스가 가세해 9인조의 대형 체제로 스케일 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이날 공연하는 김도균과 불꽃 튀는 잼세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록페스티벌에 처음 출연하는 노라조는 ‘해피송’, ‘고등어’ 등 다섯 곡을 노래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블랙홀, 블랙신드롬, 제로지, 등 헤비메탈의 원년그룹들과 함께 원, 아프리카 등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블랙홀, 블랙신드롬은 사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쉬지 않고 한국 헤비메탈을 지켜온 거장으로 꼽힌다. 제로지는 최근 약 20년 만에 재결성해 활동을 재개했다.
‘태안 황토 워터락 페스티벌’의 총괄감독을 맡은 음악평론가 조성진 씨는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된 록페스티벌이 고르게 퍼져 문화적 형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 중심의 축제도 활성화돼야 하는데 ‘태안 황토 워터락 페스티벌’이 규모와 내용 면에서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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