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디언지에 소개된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무려 167개국에 선 판매됐다. 이는 사실상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든 국가를 의미한다. 또한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설국열차’는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공개 만으로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동유럽, 호주, 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배급 확정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북미,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 국가는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을 맡는다. 또 ‘박쥐’, ‘돈의 맛’ 등을 배급한 프랑스의 와일드사이드가 프랑스, 동유럽, 남미 등 배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입증하듯 해외 유수 매체에서도 ‘설국열차’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설국열차’는 지난 9일 미국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의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또 영국의 유력 매체인 가디언에서는 “‘설국열차’는 좀 더 유망해 보인다. ‘설국열차’가 최고의 한국 감독이 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영어 영화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설국열차’가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한국 영화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예고편 등을 접한 해외 관객들의 관심도 예사롭지 않다는 후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설국열차’가 선판매로 한국영화 한 해 수출액과 맞먹는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 167개 지역에 판매를 올린 것은 우리 영화계에 상당히 역사적인 사건이며, 167개국은 사실상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든 국가를 뜻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볼모지였던 라틴아메리카나 동유럽권 등에서의 실적이 눈에 띈다”며 “라틴아메리카와 동유럽권에서 와이드 릴리즈 되는 최초의 한국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그리고 송강호, 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또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이 29일 열리는 공식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일 국내 개봉.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앤드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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