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 1) 2절 씨엘의 랩 : 인가 > 엠카 > 음중‘Falling in love’로 돌아온 2NE12NE1(투애니원)이 1년 만에 컴백했다. 신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로 돌아온 투애니원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동안 SBS ‘인기가요’(이하 ‘인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투애니원의 무대를 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과 MBC ‘음악중심’(이하 ‘음중’)에서도 볼 수 있었다는 것. 투애니원은 발표하는 노래마다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음원강자이자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아이돌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투애니원을 가장 열렬히 환영한 음악방송은 어디였을까. 투애니원의 이번 안무는 1절에서 따라 하기 쉽고 신나는 안무가 이어지다가 2절부터 안무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방송의 카메라워크가 잡아야 할 포인트는 2절부터 돋보이는 안무들. 투애니원의 컴백 무대를 통해 음악방송의 카메라워크를 비교분석한다.
‘인가’, ‘엠카’, ‘음중’ (상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
2절 씨엘의 랩 부분에서 투애니원은 멤버 한 명씩 ‘돌림안무’를 선보인다. 산다라, 씨엘, 민지, 박봄 순서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번져가는 안무를 잡는 것이 포인트. ‘엠카’는 산다라와 씨엘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안무가 산다라에서 씨엘로 전달된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이어서 민지와 박봄이 안무를 시작할 때마다 카메라 앵글을 넓히면서 전체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춤을 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음중’은 안무의 포인트에 대해선 알았지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명씩 클로즈업만 하는 바람에 돌림안무의 특징을 살리지 못했다. ‘인가’는 ‘엠카’와 ‘음중’을 합쳤다. 투애니원 풀샷을 잡고 한 명이 새로 안무를 시작할 때마다 클로즈업한 뒤 다시 풀샷을 보여줘 안무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됐다. ‘엠카’가 정석을 보여줬다면 ‘인가’는 퓨전이었다.# 포인트 2) 2절 후렴 끝 부분 : 인가 > 엠카 > 음중
‘인가’, ‘엠카’, ‘음중’ (상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
2절 후렴이 끝나는 부분에는 1열로 서서 박자에 맞춰 서로 고개를 엇갈리게 교차시킨다. 여기서 네 명이 이루는 하모니를 잘 포착하는 것이 관건이다. ‘엠카’는 1열로 설 때부터 카메라를 바로 앞에서 잡아주면서 ‘포착준비완료’가 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줌인과 줌아웃의 사용이 갑작스럽게 이뤄져 약간 어지러웠던 부분이 있었다. ‘음중’은 제일 앞에 선 씨엘을 너무 가까이 클로즈업한 나머지 뒤에 서 있던 멤버들의 동작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인가’는 후렴구를 부르는 박봄을 클로즈업해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멤버 전체의 안무가 들어오도록 카메라를 비췄다.# 포인트 3) 후반부 산다라 단독 파트 : 엠카 > 음중 > 인가
‘엠카’, ‘음중’, ‘인가’ (상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
2절 후렴이 끝나자마자 산다라가 단독으로 부르는 파트가 시작된다. 나머지 멤버들과 댄서들은 산다라를 둘러싸며 춤을 춘다. 이때 산다라의 독무와 멤버들과 댄서들이 만드는 원형 대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엠카’는 산다라를 클로즈업하면서 산다라의 등장을 알린 뒤, 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로 안무 대형을 잘 보여줬다. ‘음중’도 산다라의 등장과 원형 대형을 잘 보여주긴 했지만 댄서와 멤버들이 앉은 채로 산다라의 주위를 도는 안무는 보여주질 못했다. ‘인가’는 산다라의 클로즈업이나 정면 풀샷 사용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총평) 엠카 > 인가 > 음중
‘엠카’, ‘인가’, ‘음중’ (상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
‘인가’는 포인트 1과 포인트 2에서 점수를 가장 많이 얻었지만 ‘엠카’는 모든 부분에서 골고루 선전했으며 카메라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에서도 정성을 들여 가산점을 받았다. ‘엠카’는 신나고 시원한 분위기의 노래에 맞춰 무대에 모래사장을 직접 만들어 해변에서 노래를 부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가’는 ‘2NE1’으로 대형 글자를 만들어 무대 장치로 활용했다. 특히 씨엘의 솔로곡 ‘나쁜기집애’와 ‘폴링 인 러브’를 리믹스하여 더욱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그러나 ‘음중’은 투애니원이 2년 만에 출연하는 것이었음에도 특별하다고 평할 만한 무대장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사선 앵글의 사용은 여전히 많았다.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net,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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