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대종사’ 스틸 이미지

송혜교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가 8월 22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일대종사’는 예술의 경지에 오른 무인 엽문(양조위)과 그를 사랑한 두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무림의 세계를 그린 무협 액션. 제6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올해 초 중국에서 개봉돼 약 56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왕가위 감독 작품 중 최고 흥행작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왕가위 감독이 6년의 기획과 3년의 촬영, 총 9년에 걸쳐 탄생한 신작. 중국, 홍콩, 프랑스, 미국 등 다국적 제작진이 참여했고, 중국과 대만 9개 도시를 탐방하는 철저한 고증으로 엽문이 일대종사를 이룬 영춘권과 팔괘장, 형의권, 팔극권과 같은 무술 유산의 가치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감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왕가위 스타일’이 유감없이 드러날 전망이다. 왕가위 감독은 ‘화양연화’, ‘동사서독’, ‘해피투게더’, ’2046′ 등의 작품을 선보인 세계적인 감독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양조위가 엽문 역을 맡았다. 어떤 고난에도 품위를 잃지 않았던 엽문의 아내 장영성 역에는 한국의 송혜교가 열연했다. 짧은 분량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리고 궁가 64수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엽문과 무술로 교감했던 궁이 역으로는 장쯔이가 연기했다. 배우들의 조합만으로도 국내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미 중국에선 흥행 대박을 일궜다. 올 1월 중국에서 와이드 개봉돼 3일 동안 7,000만 위안(한화 약 120억 원), 최종 2억 7,000만 위안(한화 약 560억 원)을 벌었다. 왕가위 감독 작품 중 최고. 이 기세를 이어 받아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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