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민정 커플.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열심히 살아가겠다.”(이병헌)

“모범이 되고, 열심히 노력하는 연기자와 아내가 되겠다.”(이민정)

연예계 대표 스타 커플인 이병헌-이민정 커플이 10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 사람은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 부부서약을 맺기 전 잠깐의 시간 동안 취재진 앞에 섰다. 결혼에 대한 소감, 앞으로의 계획 등 두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10일 오후 3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꼼꼼하게 신경 쓰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레드’ 홍보와 다음 영화 때문에 허둥되면서 준비한 것 같다”며 “어제도 갑자기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을 정도다. 여기에서 소중한 사람인데 연락 못했으면 사과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살 계획이다. 또 정말 ‘제2의 시작’인데 앞으로 일을 예측할 순 없지만 소소한 행복들이 앞날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 ‘단언컨데’ 배우로서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돌 수 있도록, 치열하게 꿈틀거리며 살 예정이다. 저도, 민정씨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2012년 8월 각자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지난 6월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서로 본격적인 열애를 시작한 지 1년 여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힌 월드 스타. 이날도 결혼식이 진행되는 하얏트 호텔에는 이병헌의 해외 팬들이 일찌감치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민정 또한 ‘여신’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만큼은 이병헌 부럽지 않은 수많은 남성 팬을 거느린 여배우다.

이병헌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생활하는데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소소한 것으로 행복하게 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2세 계획에 대해 이병헌은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하나가 되건, 둘이 됐건 감사하게 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이민정은 ”제작발표회 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신혼여행을 다녀 오고, 집을 이사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톱스타인만큼 두 사람의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결혼 후 수입 관리를 누가할 것이냐는 다소 짖궂은 질문도 나왔다. 이병헌은 “거짓말 같은 이야긴데 아직 의논하지 않았다”며 “내가 잘하지 못해서 많은 부분 이민정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 이병헌과 이민정은 결혼 후에도 연기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이병헌은 ‘협려’를 준비 중이며, 이민정은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이 부분 만큼은 변치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이병헌은 “배우로서 살아온 삶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거라 믿는다”며 “배우로서 고뇌를 하면서 살거 같다”고 강조했다. 또 이민정은 “이전에는 차기작 선택에 있어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회사와 논의했다면 이제 우선순위로 남편과 상의하는 것으로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모범이 되고, 열심히 노력하는 연기자, 아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병헌 이민정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본식 주례를, 이범수와 신동엽이 각각 1,2부 사회를 맡는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 듀오 등이 부를 예정이다. 또 장동건 고소영 부부, 수지, 김태희, 정우성, 권상우 등 두 사람과 평소 친분이 있거나 호흡을 맞춘 톱스타를 포함해 900여 명의 하객이 두 커플의 앞날을 축복해주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