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왼쪽부터 캡, 천지,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새로운 앨범마다 콘셉트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던 틴탑이 결코 놓치지 않았던 한 가지는 ‘칼군무’다. 네 번째 미니앨범 ‘TEEN TOP CLASS’를 발표하는 틴탑이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칼군무를 능가하는 칼스텝을 선보일 예정이다. 틴탑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프라디아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장난아냐’ 무대에서 장난 아닌 칼스텝을 공개했다.

틴탑이 선보인 칼스텝은 프리스텝이라는 춤이다. 프리스텝이란 크록하, 셔플, 절킨 등 다양한 춤을 접목시킨 새로운 유형의 스트릿 댄스. 리키는 “프리스텝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 찾아보며 재미있을 것”이라며 프리스텝을 설명했고, 니엘은 “기존과 다른 현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인 칼군무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프리스텝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창조는 “발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LTE-A’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프리스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처음 접해보는 고난도의 동작으로 틴탑은 부상을 겪기도 했다. 니엘은 힘줄이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으며, 창조는 발목의 인대가 끊어지기도 했다. 창조는 “처음 접해 보는 장르여서 몸이 잘 따라가지 못해 무리가 갔다. 지금도 깁스를 하고 있다”며 부상투혼을 보여줬다. 엘조도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코피를 흘리며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리키는 “하와이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창조와 엘조가 난투극을 찍었다. 둘이 격하게 싸워서 창조가 엘조를 정말로 때려 코피가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창조는 “열심히 하다 보니”라며 해명했고, 이어서 엘조가 “원래 합을 짰는데 리얼하게 하다가 꼬여버렸다”고 말했다. MC 윤형빈이 “원래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냐”고 묻자 엘조가 “창조와 같은 방을 쓰는데 뭔가 있었나?”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틴탑 쇼케이스 현장

창조, 니엘 그리고 엘조의 부상투혼이 담긴 타이틀곡 ‘장난아냐’는 지금까지 틴탑의 노래보다 한 층 더 강렬한 비트와 신나는 클럽풍 사운드를 담았다. 듣기만 해도 절로 몸이 흔들어지는 시원한 청량제 같은 노래다. ‘장난아냐’ 무대를 선보인 후, 엘조는 “우리가 이걸(프리스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드디어 결과물을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런데 틴탑은 ‘장난아냐’를 처음 접했을 때, 멤버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천지는 “나, 리키, 창조가 ‘장난아냐’를 듣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들으니 중독성이 생기고, 안무와 함께 보니 더 좋더라”며 말했다. 니엘은 “나는 듣자마자 좋다고 생각했다”며 “클럽에 어울리는 노래인데 나는 클럽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직 가보질 못했다”며 웃었다. 다행히(?) 클럽에 가본 경험이 있는 멤버는 아무도 없었다.

‘장난아냐’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틴탑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노래들이 담겼다. 특히 엘조와 캡의 강렬한 래핑이 돋보이는 힙합곡 ‘Rock Star(록 스타)’가 수록됐다. 캡은 “이번 앨범에서 랩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엘조와 나만 부르는 ‘Rock Star’를 녹음할 때,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더워서 상의를 탈의하고 녹음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틴탑 쇼케이스 현장

2010년 데뷔한 틴탑은 벌써 4년 차 그룹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막내 리키는 여전히 미성년자다.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어린 나이의 패기가 틴탑의 미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틴탑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리키는 “아직 미성년자다. 개인적으로 연기를 하고 싶은데 좀 더 활동하면서 성숙해져서 멋있어 질 때 연기를 하고 싶다”며 “모든 배우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다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캡은 “작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가수들 노래에 피처링도 하고 싶다”며 음악적인 욕심을 드러냈고, 엘조도 “아무런 스케줄 없이 방안에서 곡만 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천지는 드라마 OST나 뮤지컬 배우, 창조는 틴탑의 유닛그룹으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와 니엘은 서로 유닛하고 싶은 멤버로 지목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틴탑의 최종 목표는 ‘신화’였다. 엘조는 “얼마전 신화 선배님들이 출연한 ‘라디오스타’를 봤다. 그들처럼 쭉 오래가서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고 배울 점을 줄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틴탑의 사장님은 신화의 앤디이다. 앤디는 틴탑이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춤을 보고는 몸을 챙기면서 하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리키가 “사장님이 보약이나 약 없이 좋은 말만 챙겨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틴탑은 ‘장난아냐’로 하반기 활동을 이어가면서 아시아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는 멤버별 개인활동의 폭도 넓어질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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