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군의 태양’
SBS 주군의 태양 3회 2013년 8월 1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안진주(정가은)는 퇴근길 쇼핑몰에서 구두 한 짝을 줍고 계단에서 떨어진다. 태공실은 우연히 구두를 신어보고 그때부터 귀신이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귀신의 부탁으로 남편한테 구두를 전하러 태공실과 주중원(소지섭)은 아내가 죽기바랐던 남편의 속마음을 알게 된다. 장모 앞에서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척하는 남편을 본 태공실은 사실을 폭로하지만 미친 여자취급을 받으며 끌려 나온다. 그때 주중원이 나타나 진실을 밝힌다. 한편 술을 마신 태공실은 주중원의 첫사랑에 빙의되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리뷰
주중원의 과거와 비밀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납치 사건이 있었고 그 때문에 난독증이 생겼다. 거기다 주중원은 첫사랑을 나쁜년이라고 한다. 그의 첫사랑 희주는 납치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주중원은 사고로 죽은 첫사랑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로맨티스트가 아니다. 주위의 걱정에도 냉소적인 이유가 여기 있었다.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그는 주식정보나 하다못해 로또 당첨 번호 하나 일러주지 않는 귀신은 귀찮다. 하지만 주중원의 삶에 태공실이라는 음침한 캔디와 엮이는 불상사가 생기면서 이 쓸모없는 귀신들 뒤치닥꺼리를 하게 생겼다. 그리고 태공실은 그의 차, 킹덤에서 집 앞까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주군의 태양’은 그런 주중원과 태공실의 과거에 대한 단서를 남겨 하나씩 던져 놓으며 귀신을 보는 태공실을 통해 귀신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회로 완결되는 귀신의 사연을 통해 남는 자와 떠나는 자의 아픔과 화해를 담고 있다. 이렇듯 판타지에서 출발한 드라마는 오히려 귀신의 존재를 이용해 현실적인 인간사를 다룬다. 그야말로 귀신보다 무서운 산사람의 욕망과 귀신의 마지막 바람을 통해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잡는다. 이번 회 태공실은 주중원의 첫사랑 희주에 빙의되어 그를 찾아간다. 희주가 자주한 말장난을 태공실 입에서 들은 주중원 충격을 받는다. 지금까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은 주중원이다. 희주의 영혼이 찾아온 지금부터 그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점점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내비게이션에게는 한 없이 다정한 남자 주군!!
-신발 한짝을 티슈각으로 커버한 태공실씨의 센스!! 역시 식스센스의 여자는 다릅니다.
-방공호(주중원)는 닫혔는데 구원병(강우)을 만났네!! 오늘 최고의 대사였어요!!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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