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을 밝게 해봐. 그래야 소리도 밝아져. ‘태양’ 부분은 뱉듯이 노래해봐. 잘 하고 있어. 자, 다시 한 번 가지.” 조용필의 표정은 날카롭지만 목소리는 인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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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옆에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이 있다. 최희선은 “오후 2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새벽 다섯 시에는 끝날 것 같다”고 말하며 피곤한 눈을 비볐다. 이수의 다음 주자는 DJ DOC의 김창렬. 노래를 녹음하기 전 아내에게 준다며 조용필에게 사인을 받았다. 어린 아이같이 즐거운 모습이다. 이후 스튜디오에 들어가자 바짝 군기가 든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다. 조용필은 “발성이 좋다”며 후배를 독려했다.
대기실에는 버벌진트, DJ KOO(구준엽), 딕펑스, 슈퍼키드, 황신혜밴드, 해리빅버튼, 슈가볼, 허밍 어반 스테레오, 좋아서하는밴드, 루시아, 도트, 가자미소년단+신초이, 로열 파이럿츠, 선인장 등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후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들 대선배 조용필과 함께 녹음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눈빛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이지린)은 조용필에게 자신의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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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에 대해서는 만족한 눈치다. “후배들이 노래를 잘 해줘서 만족스러워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제 노래를 선정해서 다 같이 녹음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모나리자’가 어떨까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이달 14일과 15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소닉’의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일반적으로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맡는 가운데 국내 뮤지션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헤드라이너를 장식해 의미가 깊다. 또한 조용필이 출연료 전액을 기부해 만든 ‘헬로 스테이지’도 ‘슈퍼소닉’에 마련된다. 여기에는 50: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로열 파이럿츠와 선인장이 공연한다. 이외에도 펫 샵 보이스,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존 레전드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슈퍼소닉’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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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포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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