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美 경제지표 쏟아지는 날 미국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 추이와 그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좌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밤 미국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한 대형 경제지표들이 쏟아진다. 이들 지표가 발표되고 나면 시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도 강력한 성장 궤도 위에 서 있으며 인플레 압력도 가속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좀 더 나은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지표들은 9월 수치로, 허리케인의 여파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여 더욱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연준리가 선호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의 대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CPI는 9월 중 0.9% 상승해 1990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 미즈호증권의 이코노미스트 글렌 하버부시는 "허리케인과 관련한 에너지 물가 급등이 9월 CPI 본원지수를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개월간 0.1%씩 상승했던 근원지수는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지수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1%가 되면서 연준리가 언급하는 "안정권"을 넘어설 전망이다. 리만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로 인한 숙박비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하지만 근원 CPI 상승률이 0.2% 이상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연준리가 금리를 예상보다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4.5% 혹은 5% 까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금융시장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준리가 한 회의때 25bp 이상을 인상하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연준리 관계자들은 높은 인플레 전망이 자리를 잡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 또 이날 같이 발표되는 9월 소매판매는 8월 중 2.1% 감소한 후 0.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직전달의 1.0% 증가에 이어 0.8%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대대적인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해 소매판매가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는데 애널리스트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일부 부문의 소매판매가 부진해졌을 것이나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간접적인 부양 효과를 얻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밖에도 9월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발표된다. 9월 산업생산은 0.3% 감소했을 것으로, 설비 가동률은 79.6%로 전월의 79.8%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허리케인 우려와 높은 휘발유 가격으로 타격을 입은 바 있으며, 10월에는 적어도 소폭의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의 76.9에서 80.0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 금일 해외 주요 행사 (괄호안은 한국시간) ⊙ 미국 - 9월 소비자물가지수, 9월 소매판매, 9월 실질소득 (오후 9시30분), 9월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 (오후 10시15분), 10월 미시간大 소비자심리지수 (오후 10시45분), 8월 기업재고 (오후 11시), 9월 클리블랜드 CPI (시간미정) ⊙ 워싱턴 -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연준리의 통화 역할" 주제로 연설 (15일 오전 1시) ⊙ 성도, 베이징 -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부장관, G20개국 재무장관 회의 참가 (16일까지) ⊙ 미국 기업 실적 - 제너럴일렉트릭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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