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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가 '꽃보다 남자'를 촬영했던 당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민호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 '꽃보다 남자'에 관한 이야기했다. 그는 "오디션을 보러 갈 때 구준표의 파마머리를 하고 갔다. 이왕 하는 거 주인공 머리를 하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극 중 재벌 캐릭터인 구준표와 자신의 현실은 180도 달랐다고 전했다.이민호는 극 중 재벌 캐릭터 구준표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구준표는 우동을 먹으러 일본에 가고, 수영을 못 하게 하려고 수영장에 오리를 풀어놓는 인물이었다. 어떻게 해야 내가 정말 재벌처럼 보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는 분명 재벌이었지만, 정작 나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캐릭터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너무 컸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이민호는 이어 가족이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하며 "그 시절, 우리 가족은 모두 흩어져 살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홀로 가장 역할을 맡으셨다"며 "어머니가 각종 고지서를 혼자 들여다보시는 뒷모습이 너무 작고 쓸쓸해 보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연기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을 전하며 연기를 생업으로 삼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민호는 "연기는 나에게 생업이었다"고 단언하며, "한 번은 광고를 찍고 받은 돈 100만 원을 어머니께 드렸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그 돈을 받고 너무 기뻐하셨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나에게 단순히 가족을 넘어 가슴을 가득 채우는 따뜻함 그 자체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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