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이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박준형, 조현아, 정지선, 충주맨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은 충주시 주무관으로, 그가 운영 중인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충 TV’는 현재 (24일 기준) 구독자가 약 77만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좀비버스', '피의게임3' 등의 예능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방송가에서 본인을 찾는 이유에 대해 "싸서?"라고 분석했다.
개인 수익에 대해 충주맨은 1회성 출연료는 받을 수 있지만, 고정 출연은 겸직 허가 신청을 따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출연료를 맞춰주면 공무원을 퇴사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충주맨은 "혹시 얼마까지?"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충주맨은 "제가 얼마 전 광고 제안을 받았다. S사의 태블릿 PC인데, 공무원 신분으로는 광고가 안 된다. 눈물을 머금고 놓아줬다. 최대 많이 올 때 열흘에 600통이 오기도 했다. 거의 민원 수준이다. 방송도 연락 오는데 요즘은 많이 일정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맨은 과거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만 명이 되는 은퇴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다.이에 대해 충주맨은 충주를 완전히 떠나려는 게 아니며 '충주맨'을 내려놓고 부서 이동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주맨은 "시장님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저는 시장님 편이 아닌데 편처럼 보인다. 그래서 순장 위기"라며 "박수칠 때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바라는 업무는 민원대, 읍면동 사무소, 박물관이라고 소망했다.
충주맨은 ‘피의게임3’을 통해 강제로 연봉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은 "다른 출연자 중엔 15억 이상인 분도 있고 5억 이상인 분도 있었다. 그게 이슈가 됐다"며 "어떤 분은 '충주맨 월급 너무 적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반대로 '5천만 원이나 받냐'고 욕을 하고 화를 내시기도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연봉 차이로 인해 괴리감은 없었냐고 묻자 충주맨은 "사실 아예 체감이 안 된다. 다른 방송인 분들과 촬영하면 그분들 수익과 비교할 생각도 안 한다. 대신 환경에서 느낀다. 섭외 전화가 오면 어디선 '와주세요'라고 하는데, 민원인 분은 '나와주세요' 한다. 그런 데서 괴리감이 좀 있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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