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NC엔터테인먼트
멤버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밴드 FT아일랜드가 팬들과 함께하기로 계획했던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FT아일랜드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9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는 11월 23일 진행 예정이었던 FTISLAND '2024 프리학교 프리한마음 체육대회' 취소 및 환불 관련 안내드린다"며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어 "FTISLAND '2024 프리학교 프리한마음 체육대회'를 기다려주신 PRIMADONNA(프리마돈나, 팬덤명)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앞서 불거진 최민환 성매매 의혹의 여파다. 최민환은 세 아이와 함께 출연하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FT아일랜드의 대만 콘서트에서는 무대 뒤에서 드럼을 쳤다. 이어 이날에는 잠정 2인 체제로 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민환의 전처 율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최민환의 업소 출입이 이혼 사유였다고 폭로했다. 율희는 최민환의 업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특히,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모텔'과 '칫솔'을 비롯해 결제금까지 언급해 성매매 정황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는 A씨에게 전화해 "나 아직 결제 안 한 것 있지 않냐. 얼마나 주면 되냐"고 물었다. 유흥업소 관계자가 238만 원이라고 하자 최민환은 "텔레그램으로 계좌와 금액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이홍기는 최민환이 무대 뒤로 빠진 대만 공연을 마친 뒤 SNS에 "우리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를 만나게 될 친구들에게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 글로 쓰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오해 없이 잘 전달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어떠한 증거도 없을 텐데 나도 아직 모르는데, 결과가 아직 안 나왔는데 어떻게 확신을 하는 거냐. 그래 잘못된 거 맞다. 그래도 팩트는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냐"며 최민환을 감쌌다.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이홍기가 최민환 감싸기에 나서며 여론은 더 악화했다. 당사자인 최민환은 폭로 이후 이날까지도 입을 굳게 닫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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