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형' 한가인이 연정훈의 프러포즈에 억지 눈물을 지었다고 밝혔다.
3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한가인♥연정훈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20대 배우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시기에 결혼한 두 사람에게 "경제적 손해 아니냐. 둘 다 마이너스 느낌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한가인은 "주변에서 다 그런 말을 할 때 유일하게 시아버지가 '긴 인생에서 좋은 사람 만나서 안정적인 삶을 꾸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가인은 연정훈의 프러포즈에 대해 "억지로 우느라 너무 힘들었다"면서 "비밀연애 중이라 같이 다닐 수가 없었는데 갑자기 자정 넘어서 한강공원에 가자고 하더라. 수상했다"고 처음부터 실패한 서프라이즈였다고 이야기했다.
어설픈 청혼작적이었지만, 한강공원은 두 사람이 드라마 속에서 자주 만난 장소라고. 한가인은 "원래 연정훈은 이유리 언니랑 이어지는 내용이고, 나랑은 잠깐 만나고 헤어지는 거였다. 그런데 스태프들 사이에서 우리 둘이 사귄다고 소문이 났다. 편집할 때 눈빛이 다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아무 사이 아니었는데 연정훈 너무 좋아했다. 작가님이 그걸 알고 내 분량을 늘리고 마주치는 장면도 늘었다. 지금도 작가가 '너희들 내가 결혼시켰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이유리는 연정훈에게 "맨날 가인이만 좋아한다"고 토로했다고. 한가인은 "연정훈에게 감정 없었는데, 연며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생에도 연정훈과 결혼할 거냐'는 질문에는 "비혼할 거다. 나는 나무가 되겠다"면서 "다른 부부도 똑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는 게 진심인가?"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연정훈은 "다음 생을 생각하느니 지금 살 때 더 잘하겠다"면서도 "가인이가 나무가 돼서 전화하면 내가 가겠다"고 애처가 면모를 과시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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