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만취 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3일 사회 복무 퇴근 후 용산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23일 가요계 따르면 사회복무요원 중인 슈가는 이날 오후 근무처에서 퇴근 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할 전망이다. 이날 출석할 경우 스쿠터 음주 운전 이후 17일 만이다. 이날 경찰은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를 묻고 관련 혐의를 폭넓게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슈가가 지난 22일 용산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슈가의 경찰 조사를 두고 슈가와 언론의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진 상황이다.경찰에 출석한 슈가가 어떤 말을 꺼낼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경찰은 "포토라인을 일부러 만들 수 없다"고 했지만, 이는 경찰이 임의로 포토라인을 조성할 수 없다는 취지일 뿐, 지하 주차장이 없는 용산서 특성상 자연스럽게 포토라인이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슈가는 2번, 최소 1번은 취재진 앞에 서게 될 전망이다.
슈가의 음주운전 문제를 놓고 BTS 팬클럽인 '아미'는 사분오열하고 있다. 국내 팬들을 중심으로 슈가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다만 슈가의 해외 팬들은 BTS 탈퇴를 막아야 한다며 슈가 탈퇴를 주장하는 팬들과 인터넷 상에서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측은 "슈가 측과 아직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수사팀 일정상 이번 주 중 조사 일정이 픽스(확정)될 것"이라며 "야간이나 주말에는 부르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경찰 측은 슈가 포토라인 설치 여부에 대해 "기존 다른 피의자와 동일 기준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어 세우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6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만취' 상태로 알려졌다. 전동 스쿠터는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에 차를 음주운전 한 것과 형량상 차이가 없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년 6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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