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민기와 코미디언 고 장두석이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했으며,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이후 그는 '상록수', '친구', '가을편지', '아름다운 사람', '꽃 피우는 아이' 등 곡을 발매했다.
또한, 김민기는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해 후배 예술인 배출에 힘썼다. 고 김광석을 비롯해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윤도현, 이정은 등 수많은 배우와 가수들이 학전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김민기의 배우 고현정을 비롯해 가수 윤도현, 알리, 이적 등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고현정은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어쩌지.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울렁거린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의를 표했다.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애도했다.
'부채도사'로 사랑받았던 장두석 역시 영면에 든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서 장도석의 발인이 진행됐다. 장두석은 파주 통일로추모공원에 안치된다.지난 22일 향년 66의 일기로 별세한 고인은 지병인 신장 질환을 오래 앓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두석은 1980년 TBC 제2회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후 이듬해 1981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재데뷔했다. 장두석은 이후 KBS 2TV '유머 1번지'에서 '부채도사' 캐릭터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그는 '부채도사'의 유행어 '실례실례 합니다~ 실례실례 하세요~'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0년대 '오늘 밤에', '초이스' 등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장두석은 또한, 2011년부터 2013까지 SBS 라디오 방송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만났다.
장두석의 빈소에는 동료 및 선후배 희극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동료 희극인 최양락, 팽현숙 부부를 비롯해 김학래, 심형래, 이용식, 임하룡, 가수 이용 등이 근조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특히, 김학래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조화를 보내며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