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힐링 여행을 시작했다.
3일에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둘만의 힐링 프로젝트 장소인 남해로 떠났다. 반려견 별이까지 '호호부부'를 따라가면서 서울 집에는 두 사람의 외동딸 효우 양만 남게 됐다.
결혼 24년 차인 부부. 2001년 결혼식을 올렸고 2004년에는 딸 효우 양을 얻었다. 김지호는 "어렸을 때는 딸을 매일 데리고 잤다. 잠도 잘 오고 행복했다. 예쁘고 땅바닥에서 자도 행복했다. 딸도 내가 있어야 잤다. 둘이 붙어서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둘뿐이던 삶에 딸이라는 존재가 새롭게 등장한 것. 김지호는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때 꼭 내가 옆에 있지 않았어도 됐는데 너무 아이에게만 나의 모든 걸 맞춰서 살지 않았나 싶다. 내 시간도 갖고 둘의 시간도 가져도 충분히 됐는데 내가 있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 지나고 나니 깨닫더라"고 말했다. 김호진 역시 "힘들어지는 때가 오더라"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게 줄어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나고 보니 (둘만의 시간을 못 보낸 게) 지호한테 미안하더라"고 했다.딸은 어느덧 20살이 됐다고 한다. 김지호는 "이제 아이도 대학 보냈다"고 말했다. 김호진도 "하고 싶은 걸 하자, 해버리자"고 했다.
앞서 남해살이를 위한 집 몇 채를 살펴본 부부. 김지호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남해살이 집을 정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김지호는 "효우가 저기 있겠다"며 한 건물을 가리켰다. 딸 효우가 다니는 대학교였던 것. 20살 딸의 사진이 공개되자 MC들은 "예쁘다"며 감탄했다.김지호는 "효우 여기 있겠네"라며 효우가 다니는 학교를 가리켰다. 이어 방송에는 김지호와 효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고, MC들은 "너무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과거 촬영장에서 있었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호진은 김지호에게 "마지막 작품이 언제 했나"라고 물었다. 김지호는 "가화만사성"이라며 "8~9년? 드라마한 지 10년 된 거 아니냐"라고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이어 "2016년에 했다. 8년 됐다"며 놀랐다. 김호진도 깜짝 놀랐다. 김지호는 "내가 늙었나 보다. 새삼 더 느낀다"라며 착잡해했다. 이어 "아이 핑계 대고"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호진은 "다년 동안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몸이 근질근질하지 않나"라며 위로했다. 김지호는 "(이번 방송을) 해보니까 내가 일할 때 에너지가 솟아났었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동 중 딸에게 전화가 왔다. 두 사람은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겠다는 딸을 걱정하며 잔소리했다. 김호진은 "너 어디냐, 뭐 하냐, 우리 없다고 신났냐"라며 은근히 서운해했다. 전화를 끊은 후 김지호는 "얼마나 좋겠냐, 신났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