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중 정산을 둘러싼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자신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당했던 언어폭력 등을 고백하면서 연예계 정산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이승기의 새로운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측은 이승기의 정산 문제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까지 내왔다. 다만 연예계에서는 이승기가 정산 갈등 문제를 이겨내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산 문제는 안타깝지만, '연예인' 이승기로서의 새로운 이미지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승기는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 심리로 열린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민사소송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탄원서를 낭독했다.
예정된 법적 분쟁이었다. 전 소속사와의 갈등 문제가 수년 째 미디어를 통해 부각됐다. 이승기는 자신과 관련된 법적 분쟁 또한 정확히 마무리지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하는 연예인이 '정산 문제'만 수년 째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건 전략상 좋지 않다. 대중적 피로를 높이고 이승기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방해가 되기 떄문이다.
이승기는 그동안 좋은 일도 많았다.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후 이다인은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결혼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도 많이 해소됐다. 2세가 탄생하면서 '딸바보 이승기' 이미지 탄생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가수 이승기로서의 역량이 있기에 새로운 곡 탄생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아내밖에 모르는 사랑꾼, 한 가정의 든든한 아빠, 믿음직한 사위 등으로 이미지를 갖고 갈 수도 있다.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다. 연기대상까지 받은 배우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다. 소송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서 연예계 정산 문제에 선례를 남기겠다는 공익적 소명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정산 투사'보다 이승기만의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에 집중할 때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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