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 이제훈이 수사 도중 추락했다.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는 박영한(이제훈 분)이 여공 실종 사건을 조사했다.
이날 동산방직 여공 김순정의 실종 사건이 접수됐다. 실종자와 더불어 여공들이 한 달에 한 명씩 사라진다는 제보도 받았다. 유력한 용의자는 광호물산 막내아들 권형근(김태정 분)을 비롯한 정희성(이봉준 분), 남정길(김민 분), 노윤학(조민규 분).하지만 유력가 자제로 '종남 4공자'로 불리는 네 사람은 영한의 촘촘한 수사망을 피해갔다. 여기에는 권력의 노예가 된 백도석 서장(김민재 분)도 한몫했다. 최달식(오용 분)을 없애는 조건으로 도련님들의 안위를 보장, 영한이 체포한 형근을 풀어주게 한 것.
"어떤 경찰이 용의자한테 도움을 주냐"며 소리치던 영한은 4년 전 이정재 돈을 먹고 용의자 풀어주었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와 판박이면 범인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순정은 폭행, 살해 후 얼굴에 끔찍한 낙서를 당한 채 시체 유기된 상태로 발견됐다. 억지로 먹인 듯한 파인애플과 아편 투여 자국도 함께였다. 순정의 사망 소식에 어머니는 오열했고, 영한은 "나쁜놈들 다 잡아서 순정 씨 한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수사1반은 4인방이 자주 들렀던 목련각으로 향했지만, 사장(김정화 분)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왔다. 영한은 "양심은 단순한 선한 마음이 아니다, 때로는 수천수만의 증인과 같다"고 일침했다.영한이 목련각 직원에게 도움을 준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은 마음을 돌려 수사에 협조했다. "정희성이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했고, 세 사람은 좋다고 구경을 했다. 남정길은 아편을 했다"면서 "4,5개월 전부터 일찍 자리 뜨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목련각에서 찍어둔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순정 얼굴에 남은 것과 같은 기이한 화장에 대해 사장은 "고대 일본식 화장이라더라. 남편에게 바치는 순종과 충성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희성을 제외한 형근, 정길, 윤학이 차 사고로 즉사한 채 발견됐다. 그 가운데 정길이 희미하게 의식을 찾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영한은 병원에서 사건이 생길 거라고 예감했다. 희성은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정길이 깨어날까봐 노심초사했다. 영한은 "왜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병원에 붙어있냐. 정길이 깨어나 '이 살인자라고 불어버릴까봐?'라며 자극했다.
영한의 예상대로 정길이 깨어나자 희성은 "왜 나를 분명히 봤냐"면서 베개로 살인을 시도했다. 병실을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는 탓에 옥상에서 줄을 잡고 내려가던 영한은 갑작스럽게 줄이 끊어지며 추락,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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