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출연한 웹예능 '피식대학'의 섬네일이 논란되고 있다. 수많은 게스트 중 장원영이 출연한 분의 섬네일만 'PSICK' 글자를 오묘하게 가려 'FXCK' 등의 성적인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이하 '피식대학'에는 "아이브 장원영에게 예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장원영은 영어 실력을 뽐내고 유창한 입담을 펼치면서 팬들에게 호평을 끌어냈다. 그러나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공개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경북 영양]"라는 제목의 콘텐츠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과거 행적까지 부정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장원영의 얼굴이 강조된 섬네일을 공개했을 당시만 해도 팬들은 "예쁜 얼굴을 크게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 비하 논란이 터지자 상황은 뒤바뀌었다. 장원영의 얼굴을 크게 보라는 목적보다 뒤에 있는 이니셜을 일부 가려 'FXCK' 단어를 연상시키려고 했단 부정적 여론이 발생했다. 국내 팬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섬네일이 혐오스럽다", "보기 불편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얼굴 보느라 신경 안 썼는데 이번 논란이 터지니 다시 보인다"면서 '피식대학'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여기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얼굴을 크게 보여주고 싶다면, 왼쪽에 배치해도 될 일이었다. 굳이 'P', 'S' ,'I'만 가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불편함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린다면 수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이어졌다. 그러나 17일 오후 2시 기준 '피식대학'의 장원영 섬네일은 수정 없는 상황이다.
17일 오후 장원영이 소속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텐아시아에 "논란 관련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피식대학'을 담당하는 메타코미디 측은 "논란에 관해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며 확인 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비하 논란이 일어나자 이때다 싶어 '피식대학'을 억지로 깎아내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같이 새로운 논란도 '피식대학' 자업자득이라는 따끔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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