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등 각종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구호단체들이 김호중 측의 기부금을 손절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구호단체인 희망조약돌은 김호중 팬클럽의 기부금을 전액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단체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는 지난달 30일 학대피해 아동 보호 명목으로 해당 단체에 50만원을 전달했다. 다만,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이 알려지자 기부 소식은 '이미지 물타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뺑소니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은 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더불어 김호중은 사고 직후 회사 차를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고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온 매니저 중 1명이 경기도까지 운전했다고 전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경찰은 당시 김호중 차량에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의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소속사 및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또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업소를 다녀왔다는 것과 관련해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호중 측은 사건 발생 후에도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그는 오는 18일~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23~24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아, 예정대로 공연이 진행될지 주목받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