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석훈이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1회 '나는 행복합니다' 특집에 배우 김석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석훈은 어떻게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냐는 질문에 "제가 뭐 끼가 많다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거나 그런 건 아니"라며 "얼마 전 (최)민식이 형이 나왔는데 친구들이 쟤가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고 하지 않았나. 저도 그런 스타일이었다. 조용하고 사색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고 운을 뗐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김석훈은 "위가 안 좋았다. 집안 내력으로 위궤양을 앓았다"면서 "거의 1년 가까이 밥을 못 먹고 죽만 먹었다. 빨간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다"고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김석훈 "당시 가족끼리 여행을 다녔는데, 설악산 밑에 오색약수라고 있는데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여기서 지내보면 어떨까' 해서 그 근처에서 두 달간 혼자 민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하루 일과가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하러 가는 거였다. 온천이 위에 좋다고 해서. 선녀탕까지 산책하고 책 보고. 연극이라는게 문학작품이니 그때 책도 많이 보고 '내가 연극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배우가 된 계기를 전했다.이후 위의 건강도 회복했고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극단에 오디션을 보고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고. 그는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때에 자만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김석훈은 "옛날에 너무 잘됐을 땐 너무 안하무인식으로 겸손하지 않게 생활을 해본 적도 있는데 그건 미덕이 아니더라"면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 많은 분들이 찾고 좋아해주니 내가 가졌던 마인드가 무너지고 우쭐해지고 인사도 덜 하게 된 적 있다. 결국엔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더라. '내 삶을, 본래의 모습을 잘 찾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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