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서세원은 지난해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당시 캄보디아 경찰은, 서세원은 평소 앓던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인해 사망했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한국으로 이송해 부검하는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열악한 현지 상황으로 시신 관리가 어렵고, 국내로 운구가 불가능해 유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기로 결정했다.
빈소는 고인이 숨진 지 10일 만인 4월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빈소에는 코미디언 이용식, 김학래, 조혜련, 박성관, 정선희, 가수 이동기, 남궁옥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방문했다. 5월 2일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영결식 사회는 김학래, 추모사는 엄영수 회장, 추도사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가 맡았다.이후 딸 서동주는 부친 서세원의 사망에 대해 "연락을 안 했으니 얼굴 뵌 지도 9~10년이 된 상황이었는데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캄보디아에 갔다"며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되는 건가. 그런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에서 데뷔하여 1990년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토크쇼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2000년대 초반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또한 1982년 서정희 씨와 결혼해 한 시대를 풍미한 연예계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두 사람은 2015년 이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서세원 씨의 폭력 사건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이후 그는 2016년 23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하여 캄보디아로 이주, 현지에서 사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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