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또다시 '타임슬립' 카드를 꺼내들었다. tvN은 3%대의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린 '웨딩 임파서블'의 부진을 씻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가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최고 애정)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이미 수 많은 드라마에서 다룬 타임슬립 코드지만 이번만큼은 어깨가 더욱 무겁다. 전작 '웨딩 임파서블'이 3.7%을 기록하면서 씁쓸한 막을 내렸기 때문. 2%대까지 추락하면서 저조한 성적을 쓴 만큼 침체된 월화극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큰 상황.
특히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로 첫 주연을 맡은 만큼, 더욱이 어깨가 무거울 터. 앞서 변우석은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빌런 류시오, '청춘기록'에서 박보검의 친구 원해효 등으로 분해 조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지만 TV드라마에서는 비중있는 주연을 맡은 것이 처음이다. 첫 주연작인만큼 부담도 큰 상황이지만 티저가 공개된 직후 시청자들에 호평이 따르면서 우려는 한시름 덜은 모양새. 상대 배우 김혜윤과 29cm 키 차이로 시청자들에게 설렌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케미스트리'로 우선은 합격점을 받은 듯 보인다.
특히나 전작 '웨딩 임파서블'에서 시청률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주연 배우의 연기 호흡의 아쉬움이 꼽혔던 만큼,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남녀 배우 간의 연기 호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현재까지 우려보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혜윤 역시 JTBC 'SKY 캐슬'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1인 3역까지 해내며 연기력으로는 호평을 받아왔던 배우다. 그렇기 이들이 선보일 호흡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앞서 12%라는 시청률로 tvN 월화 드라마 전체 평균 시청률 역대 1위를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또한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는 타임슬립물이었던 만큼 다시 한번 이 같은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다만 앞서 '웨딩 임파서블'이 3%대의 부진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만큼 초반 시청률을 회복하는 데에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내남결' 역시 4% 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고공행진하며 마지막회에서 12%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듯이 김혜윤과 변우석이 지지부진한 tvN 월화극을 일으켜 세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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