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쳐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총괄 김민영 씨가 '오징어 게임'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235회에서는 '마이 데스티니' 특집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 김민영 총괄, 20년간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한 '사랑의 밥차' 이사장이자 배우 공효진의 어머니인 김옥란, 배우 김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넷플릭스가 국내로 들어올 때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는데, 콘텐츠 유료화 소식에 대한 우려, 기대가 섞였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를 결심한 이유가 있냐"라고 묻자 김민영 총괄은 "저는 이직할 때 제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을 많이 했다. 이 회사가 한국에 진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채용 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들이댔다. 처음에 답변은 오지 않았는데, 2016년 초에 연락이 왔다"라고 입사 비하인드를 전했다.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 면접 당시에 "한국에서 그 당시에 넷플릭스 회사가 환영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면접 볼 때 솔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면접관들한테 '너희 지금 한국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거 알아. 내가 간다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얘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과 회사가 해줘야 하는 서포트와 바꿔야 하는 사고를 얘기했다. 면접 자체도 6개월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MC 조세호가 "'오징어 게임' 제목 들었을 때, 이게 뭐지?"싶었다고 얘기하자 김민영 총괄은 "처음에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너무 당연히 황동혁 감독님 작품인데 질문하지 말고 무조건 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었다. 처음에는 '누가 보겠냐' 의견도 있었다. 론칭 이후에 처음에 반응이 조금 잠잠한 듯했다"라며 넷플릭스에서 누적 시청량 16억 기준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영 총괄은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시상식에 갔는데 이정재 배우가 상을 타고, 저를 보고 웃었다. 웃음의 의미가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다. 이정재 배우가 저한테 에미상을 주더라고요. 느낌이 묘했다. '고생했다'라고 한마디 하고 바로 갔는데, 그 가슴 떨림이 오래갔었던 것 같다. 그동안 고생 아닌 고생을 했던 것에 대한 인정받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