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식을 대중에게 알리기까지 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걸그룹의 멤버로 데뷔해 대중에게 사랑받던 연예인들이 최근 이혼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상처를 보였다. 결혼 후 잘 사는가 싶더니 고충을 겪어온 것이다.

황정음은 22일 이영돈과 현재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혼 사유가 이영돈에게 있다고 판단해 이혼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 황정음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너무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이에요.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며 이영돈의 사진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이에 대중은 황정음의 이혼을 예측했고 다음날 그는 사실임을 인정했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고 아들을 출산했다. 파경을 2020년에 겪었으나 재결합했고 2022년 둘째를 낳았다.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은 바 있기에 견고해진 가정생활을 예측하던 대중은 이번 소식에 충격을 표했다.



걸그룹 라붐 멤버로 2014년 데뷔한 율희는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2018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법적 부부가 된 율희는 아들과 쌍둥이 딸을 출산했고 KBS2 '살림하는 남자'에 출연해 단란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돌 활동에 한창이던 때 결혼하며 비난 여론을 받기도 했지만, 화목한 가정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에게 응원받았다. 따라서 율희의 이혼 소식은 많은 이에게 놀라움을 일으켰다.세 자녀의 양육권은 율희가 아닌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율희는 "현실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불안함이 크지 않도록 지금까지 생활하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양육권에 대해 설명했다.



티아라 출신 아름 또한 이혼을 택했다. 2012년 데뷔한 아름은 2019년 결혼 소식을 알린 후 연예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이혼과 동시에 재혼 소식까지 알렸고 이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름의 재혼 상대가 전과자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 이에 관해 아름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름은 지난달 16일 전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현재 교제 중인 남성과 100일을 자축했다. 대중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애인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걸그룹으로 데뷔해 자신만의 개성으로 대중에게 어필한 공통점이 있다. 팬들의 애정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생길 공백기를 감안하면서까지 배우자와 가정에 대한 사랑이 컸던 것이다. 대중이 놀랄 만한 소식을 밝히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들은 큰 용기를 냈고 연이은 질타를 이겨내고 있다. 결혼 발표부터 이혼 결심까지, 이들이 그동안 겪은 수고와 펼쳐낸 용기에 대해 대중은 따뜻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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