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의 배우 박형식은 박신혜에게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7화에는 여정우(박형식)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의료 사고의 진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여정우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 사건의 3차 공판을 치렀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나타나지 않은 여정우에 법정을 술렁거렸다. 하지만 여정우는 결정적 증거가 담긴 USB와 함께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마취과 의사 강진석(김재범)은 용의자가 아닌 목격자였고, 수술실의 몰래카메라는 재판 결과를 뒤집을 단서였다는 것.
앞서 남하늘(박신혜)와 여정우는 경찰서로 향했다. 여정우를 미행한 남자가 옥탑방을 침입한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는 정황이 확인됐고, 그가 떨어뜨린 몰래카메라 역시 남하늘이 발견한 것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하늘은 여정우의 힘든 일상을 보며 안쓰러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3차 공판을 앞둔 당일, 남하늘은 여정우와 함께 법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여정우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던 연락과 달리 휴대폰만 남긴채 사라졌다. 남하늘을 기다리던 여정우는 집 앞에서 수상한 차 한 대를 목격했다. 해당 차 안에는 강진석(김재범)이 탑승해있었다. 그동안 수사와 재판에 비협조적이었던 강진석은 여정우에게 USB 하나를 건넸다. 그것은 강진석이 수술실에 설치해뒀던 몰래카메라 데이터였던 것.
억울한 누명을 쓴 여정우가 법원에게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다.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 창빙을 둘러싼 집안의 상속 분쟁이 있었고, 창빙의 아버지 제임스 창의 동생이 의도적인 살인을 계획한 것. 그 보스와 조직원들은 수술실에 잠입해 수액에 항응고제를 섞으며 현장 증거까지 조작했고, 여정우와 함께 일해온 간호사가 직접 해당 수액을 주사했다.
진범으로 의심 받았던 강진석은 사실 과거 의료사고의 책임을 떠안게 된 이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었다고. 이제라도 무죄를 입증한 여정우. 하지만 "비밀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처가 남았다"라는 남하늘의 말처럼 여정우는 깊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됐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되돌리기엔 막막했고, 자신을 차갑게 외면했던 이들의 연락도 버거웠던 것. 이후, 여정우는 남하늘에게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여정우는 "나 너 진짜 좋아해"라며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았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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