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이창희 감독이 일부 혹평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창희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살인자ㅇ난감' 속 정사신이 불필요한 장면이 아니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창희 감독은 "초반에 나오는 정사신은 이탕의 도덕성을 이야기 해주는 장면이다. 나쁜 짓을 했는데 잘 넘어간 해프닝을, 살인을 저지르고 넘어가는 해프닝에 대한 묘한 해방감을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단역 배우들 같은 경우 클로즈업이 없다. 사이즈를 대부분 넓게 찍었다. 보드게임카페 동아리 선배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매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바스트샷이 있었다. 5부에 나오는 몰래카메라 장면도 어설프게 보여주면 오히려 더 야할 것 같았다.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살인 미화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4부에서 이탕이 자기의 운명을 받아드리는 장면에서 연출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살인을 해야만 해야겠구나 받아들이는 이탕의 모습은 미화보다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다. 실제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지만 영화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 쾌락을 느끼면 어떨까 싶었다. 미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기서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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