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배우 박민영은 트럭 사고를 당할 위기였지만, 나인우로 인해 가까스로 피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2화에서 강지원(박민영)은 유지혁(나인우)의 전 약혼녀 오유라(보아)를 마주했다.이날 강지원은 오유라를 만나고는 혼란스러워했다. 유지혁은 "내가 결혼했다는 소리 들은 적 있냐. 원래도 몇 년 후에는 정리될 사이다. 앞당긴 것뿐이지. 유라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끼리 알던 친구고 연애 감정은 전혀 없었지만,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정리했고"라고 말했고 이어 "지원 씨의 장례식을 보기 전까지는 내 마음을 몰랐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정리한 거다"라고 관계를 해명했다.
이 말을 들은 강지원은 "모르겠다. 지금 부장님의 말들이 저한테는 다 변명처럼 들린다. 비난하려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너무 행복한 꿈을 꿨었구나 깨달은거다. 내가 14살 때 엄마가 집을 떠났다. 사랑을 찾았다고 했다. 나 때문에 14년을 참았다고. 그런데 몇 년을 참았든 어쨌든 남겨진 사람은 상처받는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이후, 오유라의 전화를 받은 강지원은 그 자리에 나갔다. 강지원은 "약혼한 사이인 건 몰랐고 앞으로 만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유라는 "살다 보면 우연히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몰랐고 다신 안 찌르겠다고 한다고 끝나진 않는다. 7년 사귄 남자친구 있지 않았냐. 그 정도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 아닌가? 왜 갑자기 회사 상사가 좋아졌을까. 지혁이가 U&K 후계자라서?"라고 비아냥거렸다.
해야 할 말은 다 했다며 강지원은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오유라는 "내가 되게 싫어하는 게 너 같은 애들이다. 별것도 아닌데 고고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지원은 "참 뻔하네. 내가 싫어하는 인간도 딱 너 같은 애들이다. 유지혁이 후계자인 게 중요하면 나도 그럴것 같아? 나한텐 하나도 안 중요했는데"라고 답했다.유희연(최규리)는 유지혁과 강지원의 미묘하게 변한 관계를 보고는 이상함을 느꼈다. 강지원을 찾아간 유희연은 "혹시 유라 언니 때문이냐. 나는 오빠 파혼한 거 완전 찬성이다. 오유라는 말짱해 보이지만 세상에 다시 없을 또라이다. 사실 오빠 친동생 아니다. 오빠는 우리 엄마랑 나 때문에 엄청나게 상처받았다. 그러니까 오빤 절대 바람 같은걸 피울 수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오유라는 과거 유지혁과 인연이 있는 여자들을 다치게 하는 일종의 병적인 집착을 보였다. 유지혁은 오유라에게 그렇게 하는 이유를 따졌고, 오유라는 "계속 말하고 싶었는데 너 되게 변했다. 그냥 안경 벗고 옷 센스만 좋아진 게 아니다. 남자 같아졌다. 세상 아무것에도 관심 없고 일만 하던 도련님이 치밀해졌다. 그 여자 때문이냐"라고 물었다. 유지혁은 "파혼 받아들인 거 아니냐"라며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오유라는 "여자 있다는 소리를 듣기 전이지 그건. 나 누가 내 거에 손대는 거 싫어해"라며 섬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결혼한 정수민(송하윤)과 박민환(이이경)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세 사기 사실을 알고 시어머니 김자옥(정경순)이 정수민을 나무랐던 것. 하지만 정수민은 "직히 결혼과정도 제가 다 맞췄던 거다. 이제 오빠한테 그만 손대지 말라. 우리 집 가장이고 장군이 아빠 아니냐. 아니면 저 장군이랑 나갈까요?"라고 말했다. 이후, 정수민은 " 유산했다. 오빠가 나한테 핸드폰 던졌을 때 그날부터 배가 아프더니. 많이 무서웠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몰랐고. 어머니 실망하실까 봐 말도 못 했다"라며 거짓말을 했다.
또한, 정수민은 오유라의 말을 듣고는 유지혁이 U&K 후계자임을 알게 됐다. 박민환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며 정수민은 "내가 그냥 쓰레기를 주운 게 아니었다. 자존심도 없는 쓰레기를 주웠다. 1억이면 돼? 위자료는 받아야 될 거 아니냐. 왜 자꾸 강지원만 좋은 걸 다 가져?"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박민환은 "걔가 주겠냐"라며 기대하지 않았지만, 독기를 품은 정수민은 "주게 만들어야지. 난 강지원의 모든 걸 알고 있거든"이라고 말하며 강지원의 친모에게 전화했다. 정수민의 연락으로 인해 강지원의 친모를 그를 찾아가기도. 그의 친모는 "그럼 돈 좀 있냐.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니까 1억 있지. 다시는 안 찾는다"라며 자신의 본색을 드러냈고, 강지원은 "나 돈 없다. 엄마도 없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쭉 없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씁쓸한 마음에 강지원은 아버지 강현모(정석용)의 묘를 찾았다. 강지원은 "아빠가 준 선물 이번엔 정말 잘 쓰고 싶었는데 세상은 나한테 왜 이렇게 힘들까. 또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말았다. 나한테는 다 너무 어렵다. 이번엔 진짜 잘 해내고 싶었는데 나 어떡해야 하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집으로 가던 길에 강지원의 차를 향해 커다란 트럭이 질주해왔고, 그 순간 유지혁의 차가 달려들어 트럭을 가로막았다. 오유라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하자 박민환을 직접 찾아가 악행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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