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으로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유명 DJ는 DJ 예송으로 드러났다.

7일 예송의 모친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예송의 모친은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가 없다"며 "고인과 유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예송은 지난 3일 오전 4시 35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던 도중 오토바이 배달원인 50대 남성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예송은 같은 차선을 서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뒤에서 들이받고 계속 주행하다 멈췄다. A씨는 사고 발생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인데, 예송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예송은 사고 당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B씨는 "사고를 내고도 개를 끌어안고 앉아 있었다”며 “경찰에게 엄마랑 통화하게 해달라고 하며 몇 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예송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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