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가 '도그데이즈' 속 자신의 장발에 만족스러워 했다.
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의 이현우를 만났다.'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그린 옴니버스식 영화. 이현우는 여자친구 수정의 반려견 스팅을 얼떨결에 맡게 된 밴드 리더 현을 연기했다.
극 중 현의 머리는 장발. 이현우는 "가발이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해야해서 머리를 꽤 기르긴 했다"고 밝혔다.
현은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등장한다. 장발 스타일에 대해 이현우는 "각자 견해는 다를 수 있다. 제 지인들조차 '이런 스타일한 건 처음 보는데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고, '그 머리는 어떻게 하다가 하게 된 거냐'는 분들도 있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분장팀과 테스트를 거쳐 결정한 스타일이다. 저는 스크린 속 현의 모습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영화 '영웅'을 함께 작업한 진주는 '도그데이즈'를 관람한 후 이현우의 장발 스타일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현우는 "누나가 영화 끝나고 저에게 '아니, 현우야. 무슨 일이야? 머리 뭐야? 벌집이야?' 그러더라"면서 웃었다. 이어 "제가 훤칠하게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우는 "저는 200%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에서 잠깐 머리를 푼 모습도 나오는데, 재밌었다. 스팅과 침대에서 함께 자는 장면이다. 분장팀과 '현이 머리가 긴데 풀면 어떨까' 얘기를 나눴다. 분장팀 중 여자 분들 말로 머리가 너무 길면 머리를 위로 올리고 잔다더라. 남자 분들은 상상 못하실 수 있다. 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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