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는 18일(현지시간)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남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에 유태오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솔트번'의 배리 키어건,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한국 국적을 가진 배우나 한국계 배우가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다.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2018년 박찬욱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적은 있으나, 한국 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두 남녀가 20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이 연출했다. 셀린 송 감독은 '넘버3' 송능한 감독 딸이기도 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번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부문 후보로도 올랐다.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19일 열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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