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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이 이미 마무리된 이슈로 또다시 머리채 잡혔다. 무려 11개월 만이다.

15일 오전 한 매체는 박민영이 전 연인 사업가 강종현으로부터 2억5000만원의 생활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건의 검찰 공소장 일부를 공개하며, 박민영이 생활비 명목으로 강종현에게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기사에 언급된 2억5000만원은 강종현에 의해 박민영 배우의 계좌가 사용된 것일 뿐, 배우의 생활비로 사용된 게 아니다"라며 "지난 1년간 사실이 아닌 내용들로 (박민영은) 많은 오해를 받았다"고 했다.실제로 박민영은 지난해 2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전 남자친구 강종현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강종현이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 및 횡령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당시 연인이었던 박민영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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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박민영은 강종현의 사기 혐의와 관련이 없었다. 죄가 있었다면 피의자 조사로 전환되었을 것. 그저 연인사이었고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기에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뿐이다.

사기꾼이 작정하고 사기를 치면 개개인이 당하지 않을 수 없다. 박민영은 공범이라기보단 오히려 피해자에 가깝다. 이미 검찰에서도 박민영을 수사반경 밖으로 바라봤다. 11개월이나 지난 지금 다시금 문제 되기엔 무리수가 있다.

대중이 연예인의 사생활로 여론을 끌고 심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이다. 더욱이 혐의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이 난 부분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이제야 박민영은 사생활 이슈를 딛고 일어났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팬들을 위해 진정한 연기로 보답하기로 마음먹었던 박민영은 '하늘 아래 같은 로코여신은 없다'의 정석을 보여줬다. 암 투병 중인 환자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37kg까지 감량하기도 하고 정반대로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화사함을 더하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망나니 칼춤이 끝나나. 이미 박민영은 지난 1일 "다시는 다른 이슈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오직 답인 것 같다.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외쳐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중도 받아들인 그녀의 진심을 과연 언론이 또다시 흠집 내는 것이 마땅할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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