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유랑 극장'을 통해 '미스&미스터'들이 그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로 파격 도전을 이어 나갔다.
9일 방송된 TV 조선 신년 맞이 '화요 大기획' 6부작 중 두 번째로 '트롯 유랑 극장' 특집이 펼쳐졌다. 송민준, 윤준협, 설하윤, 김혜영이 출연해 '미스&미스터'들과 마스터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데스매치'를 펼쳤다.새해를 맞아 TV조선이 준비한 어마어마한 특집과 '미스트롯2' 양지은, 홍지윤, 김태연, 은가은, 김의영과 '미스터트롯2'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의 역대급 만남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롯 유랑 극장'으로 '미스&미스터'들의 숨겨왔던 연기력을 대방출했다.
양지은과 안성훈이 맞붙으며 '진 대 진' 대결이 펼쳐졌다. 풋풋한 대학생으로 변신한 양지은은 설렘 가득한 캠퍼스 커플의 달콤함과 양다리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연기까지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을 과몰입하게 했다. 그러면서 유지나의 '미운 사내'를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무대를 완성했다.
뜻밖의 연기력으로 새로운 매력을 어필한 양지은과는 달리 안성훈은 어설픈 카사노바로 변신해 웃음을 책임졌다. 장윤정의 '카사노바'를 선곡한 안성훈은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발연기부터 바닥에 드러누운 치명적(?) 섹시함까지 나름대로 고군분투했지만, MC 장민호로부터 "지금 뭐 한 거야?"라는 돌직구를 들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김의영은 강진의 '화장을 지우는 여자'를 선곡해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화장을 지우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의영은 무대가 끝나자 현타가 온 듯 "거울을 치워달라"면서 현실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MC 장민호는 "화장 전후가 똑같다"면서 김의영의 미모에 깜짝 놀랐다. 붐 역시 "이런 퍼포먼스는 방송 최초다. 클렌징 CF는 무조건 들어올 듯"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현은 장윤정의 '첫사랑'을 선곡해 뜻밖의 첫사랑을 언급하며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을 끌어올렸다. "제 첫사랑 같은 멤버들"이라면서 시력이 좋지만, 안경 없이는 못 사는 안성훈, 공복이면 예민해지는 진해성, 곧 마흔이 되는 나상도, 시끄럽지만 간식만 주면 조용해지는 최수호 등 멤버들을 움찔하게 만든 돌직구로 반전 웃음을 줬다.
그런 와중에 김태연은 이런 박지현의 모습에 "멋있어~"라면서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또 김태연은 삼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박지현에게만 '오빠' 호칭을 붙이며 질투를 유발했고, 특히 나상도에게는 '작은 아빠', 진해성에게는 '푸바오'라고 불러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트롯 레전드들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던 '미스&미스터'들이 이번 '트롯 유랑 극장' 특집에서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남다른 스케일의 무대 세팅, 명연기와 발연기, 그리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에게 화려한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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