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홍김동전' 방송 화면.
‘홍김동전’이 폐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홍진경이 분당 시청률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홍김동전' 66회에서는 '김숙 캠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이날 멤버들은 김숙의 캠핑장에 1년 만에 모였다. 김숙은 “침실을 하나 마련했다”고 밝혔고, 거실도 더 넓어져있었다. 럭셔리 캠핑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동전 앞면이 나온 멤버는 '김숙 캠핑'을, 뒷면이 나온 멤버는 '머쓱 캠핑'을 즐겨야 했다. 머쓱 캠핑은 몰래 온 손님과 30분 동안 오붓한 캠핑을 즐겨야 하는 것이었다.

머쓱 캠핑에 당첨된 건 홍진경이었다. 그리고 손님의 정체는 ‘홍김동전’의 새 CP 송준영 부장이었다.

홍진경은 "영하 40도 야외 취침도 가능하다"며 "아이디어가 있다. 팬층을 두텁게 갖고 있는 스타가 가끔 나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이준호 씨라든가 섭외해 주신다면 좋겠다. KBS 차원에서 부탁드린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송준영 부장은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하며 분당 시청률 표까지 챙겨왔다. 그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25분여까지는 잘 간다. 이 지점에서 문제다. 옆에서 조인성, 차태현, 한효주 분들이 마트 프로그램을 한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댁을 공개하셨을 때 최고 시청률이 나왔잖나"라는 말에 "이사를 한 번 갈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심지어 송 CP는 "지금이 25분 지점"이라는 PD 말에 "대야에 물 가져오라"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 이에 홍진경은 "다들 한통 속"이라며 "죄송하다. 마음의 소리가 나왔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 김숙 캠핑에는 선물이 전해졌다. 팬카페에서 프로그램 500일을 맞이해 멤버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골프마커 선물을 준비한 것. 팬들의 편지도 있었다. 조세호가 읽은 편지에는 “부디 오래오래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멤버들은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나 ‘홍김동전’은 내년 1월 중순 종영을 공식화한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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