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를 보고 나면 '엥? 내가 이걸 찍었다고요?'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22일 매거진 에스콰이어는 오는 12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경성크리처'의 주연 한소희의 화보를 공개했다. 오메가 시계를 차고 카메라 앞에 선 그녀는 자유로운 정신, 당당한 자세, 아름다움의 태도와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했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반, 너무 떨리고 두려워서 안 왔으면 좋겠는 마음이 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전에 찍은 작품이라 당시에 내가 그 장면을 어떻게 연기 했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스토리는 어땠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보고 나면 아마 '엥? 제가 이걸 찍었다고요?'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여러 인터뷰에서 솔직함을 강조한 한소희는 연기에도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배우는 거울을 자주 보는 직업이라 자신의 어떤 면이 아름답게 보이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작품에서는 그런 걸 완전히 잊고 작품 속 캐릭터가 되어 자연인 한소희의 아름다운 점을 보여주려는 마음을 잊는 것이 연기의 솔직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연기 속 캐릭터를 어지럽히는 작품 바깥의 모든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바로 배우로서의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품을 할 때는 거울을 잘 안 본다"라고 했다.
최근 한소희가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그는 "최근 '감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꽂혀서 '애도 일기'나 '불안의 서'처럼 감정을 다룬 책들을 보고 있다. 그런 책들을 통해 깨달은 건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늘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오늘 몇 번 몇 명의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웃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무슨 느낌이었는지, 억지로 한 행동은 몇 개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기억해보는 게 살아가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바쁠 땐 자신의 마음이 지쳐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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