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사랑한다고 말해줘'/사진 = 플러스엠-지니TV
배우 정우성의 11월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반전'이다.

정우성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와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11월 시작된 정우성의 반전 매력이 스크린에서, TV에서 대중에 닿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먼저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담아낸다. 이 작품을 통해 정우성은 연기적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우성은 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싸워야 하는 강직한 군인 이태신으로 분해 남다른 내공을 뿜어냈다. 영화 '비트'(1997)로 시작된 김성수 감독과 5번째 작품을 함께 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 대해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했을 만큼 고군분투하며 연기했다. 정우성은 전에 없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사살하라"고 목소리 높여 명령하는 예고편의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는 달달할 예정이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로 보여줬던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다시 한번 발휘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 작품은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정우성이 멜로 드라마로 대중을 만나는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정우성은 그 동안 멜로 장르 작품에 목말랐다고 전하며 이번 드라마에서 어떤 포텐을 터트릴 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청각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맡은 만큼 수어에 도전한 정우성이 어떤 무드로 멜로를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특히, 정우성은 수어를 전하는 손짓에도 감정을 넣기 위해 애썼고 표정에도 신경 썼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정우성은 지난 8월 장편 감독 입봉작 '보호자'를 선보였지만,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9월 추석 시즌 공개된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도 특별 출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지만, '거미집' 역시 흥행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활발한 활동 속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정우성의 11월은 어떨까. 그의 캐릭터처럼 반전의 결과가 나오게 되길 기대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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