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사진=텐아시아DB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 하정훈 원장이 ‘금쪽이 육아법’에 대해 일침하며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이 전국민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하정훈 원장은 25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의 문제는 ‘육아는 힘들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 국민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이 프로그램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기본만 갖추면 육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육아'에 대해 "솔루션 육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정신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에겐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을 전체가 따라 하는 게 문제다. 솔루션 육아를 다루는 방송에 '일반적인 아이에겐 이런 육아법을 적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소위 '금쪽이 류 프로그램'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저출산 극복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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