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행복배틀' 방송 화면


'행복배틀'이 안방극장에 진짜 행복의 의미를 화두로 던지며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16회로 종영했다. 오유진(박효주 역) 죽음과 관련된 모든 진실이 밝혀졌고, 장미호(이엘 역)는 지율(노하연 역), 하율(허율 역)과 진짜 가족이 되기로 결정, 죽은 오유진과 진정으로 화해하는 결말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3.34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장미호를 납치한 강도준(이규한 역)은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장미호와 함께 죽으려고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송정아(진서연 역), 김나영(차예련 역), 이진섭(손우현 역)이 그들을 찾아냈고, "살려달라"고 발악하던 강도준은 경찰에 체포됐다. 오유진 살인 청부 녹음 파일, 목격자 황지예(우정원 역)의 증언 등 수많은 증거들이 그의 살인 혐의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렇게 치열했던 '행복배틀'도 끝이 나고, 엄마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송정아(진서연 역)은 하이 프레스티지 아파트를 팔아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한때 오유진을 마음에 품었던 정수빈(이제연 역)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이며 가정 역시 지키기로 결심했다.

김나영은 남편 이태호(김영훈 역)에게서 완벽하게 독립했다. 금수저 집안에서 자라 아빠와 남편에게 의지할 줄만 알았던 김나영은 송정아의 회사에 취업해 스스로 자립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오유진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도 이를 묵인하고, 심지어 대규모 부동산 사기극을 벌였던 황지예는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렀다. '행복배틀'이 끝난 뒤에야, 딸 소원이의 존재 자체가 진정한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황지예였다.

장미호는 일에 집중하며 그동안의 일을 잊으려 했다. 그러던 중 장미호는 자신을 향한 저주로 가득했던 오유진의 고발문을 다시 보게 됐다. 하지만 그 고발문의 끝에는 장미호를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오유진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결국 오유진을 위해 지율, 하율 자매를 맡기로 결정한 장미호. 그렇게 18년간 서로를 향한 오해로 반목했던 두 사람은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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