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 인기 걸그룹인 블랙핑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리사의 재계약 불투명설과 열애설, 베트남 내 블랙핑크 콘서트 불매운동 그리고 최근 제니의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을 둘러싼 우려까지. 블랙핑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 전반에서 커지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이에 반응하며 12일 5.83% 급락했다.
12일 연예계에서는 블랙핑크가 오는 8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리사가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YG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일정 때문"이라면서도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재계약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주가는 장중 6% 넘게 곤두박질쳤다. 이날 리사는 세계 최대 럭셔리 소비재 그룹인 LVMH 2세, 프레데릭 아르노와의 열애설까지 터졌다. 가요업계에서는 열애설과 재계약의 관련성을 높고 숱한 추측이 오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트남에서는 블랙핑크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iME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명 '구단선' 표기 지도다. 구단선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그린 영해 주장선으로 중국은 국제재판소의 판결마저 무시하며 영해권을 주장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은 예민하게 반발하는 내용이다. 독도를 일본섬으로 표기한 지도를 보는 한국인의 심정과 비슷한 꼴이다.
최근 제니가 배우 데뷔작인 HBO 시리즈 '디 아이돌'에서 별다른 연기는 보여주지 못한 채 씁쓸하게 조기 종용을 맞은 것도 블랙핑크로서는 좋지 못한 일이었다. 당시 제니의 캐스팅은 소속사가 개입하지 않고 제니가 스스로 선택했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별 다른 두각은 보이지 못한 채, 1회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블랙핑크는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 29일 베트남 하노이, 8월 26일 미국 LA공연을 앞두고 있다. 9월 이후 추가 공연 가능성도 열려있다. 공연 외 스케줄에 대한 논의도 YG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 진행중이다. 연예계 뿐 아니라 증권업계에서도 리사가 가수 활동을 은퇴하는 게 아닌 이상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게 YG엔터테인먼트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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