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 / 사진=텐아시아DB


Mnet 오디션 보이그룹의 계보를 잇는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워너원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으로, 제로베이스원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국내 최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전날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가 발매 당일에만 124만 장이 팔렸다고 집계했다. 이로써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으로 발매 첫날 바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K팝 최초 그룹에 등극했다.음반뿐만 아니라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도 '탈 신인급' 성과를 거뒀다. 타이틀곡 '인 블룸(In Bloom)'을 비롯해 수록곡 '백 투 제로베이스(Back to ZEROBASE)',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z on the Block)', '우주먼지 (and I)', '아워 시즌(Our Season)', '올웨이즈(Always)' 등 6곡 모두 발매 직후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상위권에 진입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에는 실시간 TOP100 정상에 올랐다. 또 다른 일본의 음원 사이트 AWA에서 타이틀곡을 포함해 네 곡이 1~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최초의 K-팝 아이돌이 된 데 이어 앨범 수록곡 모두가 한국 주요 음원 차트에 진입하고 일본 라인 뮤직과 AW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 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 / 사진제공=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은 Mnet이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9명 멤버로 구성한 보이그룹. Mnet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발탁된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은 데뷔 101일째, 앨범 판매량 101만 장을 돌파했다. 이와 비교하면 제로베이스원의 기록은 놀라운 수준. 더군다나 워너원의 경우 데뷔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 이렇게 2개 앨범 판매량을 합쳐 세웠던 기록이다. 제로베이스원이 단 한 장의 데뷔 앨범만으로 단번에 밀리언셀러가 됐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운 이유다.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의 타이틀을 가진 방탄소년단,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와 비교해도 월등히 빠른 기록이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밀리언셀러를 첫 기록한 건 2016년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를 발매했을 때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도 2020년 미니 7집 '헹가레'로 마침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1년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우승 이후 글로벌 팬들의 큰 기대를 받는 상황에서 발매한 정규 2집 '노이지(NOEASY)'로 데뷔 3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제로베이스원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만큼 이미 수많은 글로벌 팬들이 확보된 상황. 5세대 아이돌의 시작을 알린 이들이 써내려갈 기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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