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방송 캡처


‘지구탐구생활’ 정동원과 이경규가 세대를 초월한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지구탐구생활’ 6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동원과 이경규가 없는 게 없는 타바난 시장 체험에 나선데 이어, 1천 마리의 원숭이가 모인 몽키 포레스트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정동원은 동네 주민 어부와 함께 바닷가재 낚시를 하러 숙소 인근에 위치한 소안비치로 향했다. 그는 능숙하게 배에 올라타더니 제법 높은 파도를 서핑 포즈로 여유롭게 헤쳐나갔다. 정동원은 간밤에 그물을 드리운 낚시 포인트에 다다른 후 “바닷가재 100마리를 잡겠다”며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커다란 물고기가 딸려 올라온 것에 혼비백산하더니 배 끝머리로 도망가 폭소를 안겼다. 정동원은 본격적으로 그물에 바닷가재들이 걸려 올라오자, 꼼꼼한 손길로 바닷가재를 빼내며 평소의 두 배 양인 10마리를 잡는데 성공, 만선의 꿈을 이루고 크게 기뻐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동원은 고된 바닷가재 낚시 이후임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옆구리에 야자수 두 단을 야무지게 낀 채 날렵하게 트럭에 싣는 모습으로 따문을 흡족하게 했다. 이어 정동원과 이경규는 야자수 묶음을 팔기 위해 시장으로 나섰다. 이들은 따문과 상인 간의 흥정을 돕기 위해 부랴부랴 인도네시아어가 적힌 쪽지를 펴들었다. 정동원은 한참 흥정 중인 상황에 뜬금없이 “어서오세요”를 외치는가하면, “나만 믿어!” “구경하세요!” 등 상황과 맞지 않는 인도네시아를 읊어 또다시 이경규의 타박을 들었다. 결국 이경규가 나서서 상인을 향해 “몇 개 드릴까요?”라는 정확한 질문을 던졌다 상인들이 대답을 머뭇거리자 답답한 듯 한국어로 “아 몇 개 사냐고!”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정동원에게 “전통 모자와 티셔츠를 사다 달라”는 미션을 던진 후 저녁 요리를 위한 생닭을 사러 시장 가게로 나섰다. 홀로 시장 체험에 나서게 된 정동원은 어린아이처럼 과자에 시선을 뺏긴 데 이어 생소한 과일 ‘살락’과 동생 로사를 위한 머리핀을 사는 등 이경규의 심부름을 새카맣게 잊은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이경규는 미로 같은 시장에서 길을 잃고 주저앉고 말았다. 정동원은 뒤늦게 이경규의 말을 떠올리며 부랴부랴 모자와 티셔츠를 구매한 뒤, 지친 이경규에게 달려가 손을 내밀었다.다시 집으로 온 정동원은 이경규에게 시장에서 산 과일을 자신 있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경규는 한 입 베어 물더니 “휘발유 맛이 난다”는 충격적인 반응을 전해 정동원을 머쓱하게 했다. 이뿐 아니라 이경규는 생각지도 못한 ‘여주’의 등장에 이어, 과자 봉지가 줄줄이 딸려 나오는 3연타 황당 쇼핑 목록을 보고 “정말 미치겠다”고 탄식 했다. 이경규는 정동원이 심부름으로 사온 티셔츠에 겨우 흡족한 듯 미소를 보이며 갈아입었지만 사이즈가 작자 또다시 “안 맞는다”고 버럭했다. 정동원은 “프리사이즈 맞다”고 억울해하며 본인이 직접 입다가 결국 겨드랑이 부분을 찢어먹어 폭소를 안겼다.


두 사람이 타바난 깊은 숲속에 위치한 원숭이 사원을 찾았다. 평소 원숭이를 최애 동물로 꼽았던 정동원은 막상 근육질 원숭이를 보자 움찔했고, “닮았다”는 이경규 말에 원숭이 흉내를 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정동원은 자신의 옷을 꽉 잡고 걷는 이경규에게 “무서우시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동물 안 무서워한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치더니 원숭이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자 혼비백산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정동원은 자신들에게 달려오는 원숭이를 보며 “선배님하고 똑같이 생겼는데요”라고 응수, 이경규로부터 “뭐야!”라는 버럭을 소환하게 했다.

두 사람은 대장 원숭이를 찾아갔고, 이경규는 빅보스를 극진히 보좌하는 신하 원숭이를 보더니 정동원을 향해 “너도 배워! 저렇게 잘하라고”라고 일갈했다. 이때 아기 원숭이를 보다듬는 엄마 원숭이를 발견한 정동원이 “저렇게 저를 예뻐해주세요”라고 대응하면서, 이경규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정동원은 대장 원숭이 먹이주기에 도전했지만 원숭이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에 속상해했다. 이를 본 이경규는 기상천외한 괴성을 지르는가하면 원숭이 특유의 팔 동작까지 따라하며 원숭이를 불렀다. 하지만 정동원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선을 긋는 반전으로 폭소를 안겼다.

끝으로 두 사람은 원숭이 사원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동원이 “원숭이가 밥 줄 때 똥 싼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며 “앞으로 나한테 먼저 물어보고 질문하라”라면서 정색해 한바탕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동물을 좋아한다는 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성껏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는 걸 배웠다”라는 발리 탐구생활 메모가 내걸리며, 앞으로 두 사람이 체험할 또 다른 일정을 기대하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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