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분명 다른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명을 가리면 구별이 되지 않는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 혼자 산다'가 비슷한 포맷과 겹치는 고정 출연자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제작진 측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전참시')와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모두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MBC의 효자 예능이다. 특히 '나혼산'은 2013년부터 1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MBC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나혼산'은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이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미리 촬영된 스타들의 집, 밥 먹는 모습, 친구를 만나 노는 모습 등을 보고 MC들이 참견한다. '전참시'는 여기에 연예인의 매니저가 등장하는 것뿐이다. '나혼산'과 '전참시'의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나혼산'을 보고 '전참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무엇보다 방송인 전현무는 두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밀고 있는 콘셉트도 비슷했다. '나혼산'에서는 배우 이장원과 코미디언 박나래와 함께 '팜유'으로 불리며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전참시'에서도 역시 방송인 이영자가 해준 파김치를 먹음직스럽게 먹어 '파친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전현무의 행보는 '치트키'라고 불릴 만큼 사랑을 받은 건 분명하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 베스트 커플상 그리고 대상까지 품에 안았으니 말이다. 다만 같은 방송사 안에서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에 고정 MC까지 같다면 '나혼산'과 '전참시'가 똑같아 보인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두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처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나혼산'은 1인 가구, 혼자 사는 연예인이 주요 키워드이다. 하지만 현재 '나혼산'을 보면 게스트가 무더기로 나와 여행을 가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나혼산' 멤버들의 몽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출연자들의 케미로 한 번 재미를 본 '나혼산'이 똑같은 콘셉트를 계속 밀고 있다.'전참시'는 어느샌가 그저 스타들의 홍보로만 이용되고 있다. 매니저의 관점에서 보는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던 '전참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매니저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스타의 일상만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똑같은 지적이 계속 나오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없다면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문제를 덮어놓고 익숙한 쉬운 길만을 택한다면 오래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이 보여준 공식이다.
물론 관찰 예능이라는 큰 틀이 같다 보니 완전히 색다르긴 어렵다. 원래 프로그램의 취지로 돌아간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시청자들이 '나혼산'과 '전참시'를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분명 다른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명을 가리면 구별이 되지 않는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 혼자 산다'가 비슷한 포맷과 겹치는 고정 출연자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제작진 측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전참시')와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모두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MBC의 효자 예능이다. 특히 '나혼산'은 2013년부터 1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MBC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나혼산'은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이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미리 촬영된 스타들의 집, 밥 먹는 모습, 친구를 만나 노는 모습 등을 보고 MC들이 참견한다. '전참시'는 여기에 연예인의 매니저가 등장하는 것뿐이다. '나혼산'과 '전참시'의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나혼산'을 보고 '전참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무엇보다 방송인 전현무는 두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밀고 있는 콘셉트도 비슷했다. '나혼산'에서는 배우 이장원과 코미디언 박나래와 함께 '팜유'으로 불리며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전참시'에서도 역시 방송인 이영자가 해준 파김치를 먹음직스럽게 먹어 '파친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전현무의 행보는 '치트키'라고 불릴 만큼 사랑을 받은 건 분명하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 베스트 커플상 그리고 대상까지 품에 안았으니 말이다. 다만 같은 방송사 안에서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에 고정 MC까지 같다면 '나혼산'과 '전참시'가 똑같아 보인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두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처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나혼산'은 1인 가구, 혼자 사는 연예인이 주요 키워드이다. 하지만 현재 '나혼산'을 보면 게스트가 무더기로 나와 여행을 가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나혼산' 멤버들의 몽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출연자들의 케미로 한 번 재미를 본 '나혼산'이 똑같은 콘셉트를 계속 밀고 있다.'전참시'는 어느샌가 그저 스타들의 홍보로만 이용되고 있다. 매니저의 관점에서 보는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던 '전참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매니저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스타의 일상만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똑같은 지적이 계속 나오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없다면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문제를 덮어놓고 익숙한 쉬운 길만을 택한다면 오래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이 보여준 공식이다.
물론 관찰 예능이라는 큰 틀이 같다 보니 완전히 색다르긴 어렵다. 원래 프로그램의 취지로 돌아간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시청자들이 '나혼산'과 '전참시'를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