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이 40년 넘는 결혼생활에서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혜정이 찾아왔다.
이날 이혜정은 "남편과 하나도 안 맞는다. 로또보다 더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남편은 정리를 안 한다. 못한다. 옷을 수세망태기처럼 입는다. 아직도 남편을 보면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방을 쓰고 있다고. 이혜정은 "늘 화가 나 있다. 신혼 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화가 난다. 45년째 아무리 말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혜정의 평생 고민은 남편의 입이 짧은 것, 식성이 맞지 않는 것 등이다. 요리연구가에겐 치명적인 고민일 터다. 이혜정은 "식탁 앞에서 즐거워야 하는데, 그게 너무 고통이다. 남편이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고 바랐다.
그는 "45년 째 가마솥밥을 해서 밥을 떠 준다. 하늘에 맹세코 다섯 번을 제외하곤 새밥을 내놨다. 남편용 식단까지 만들어 차린다. 어느 한 번 그걸 비워 본 적이 없다. 영양 과다로 통풍이 올까 겁이 난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부부간의 갈등을 만든 계기는 시가. 이혜정은 "가족들의 밥을 하는 데만 쓰이는 거구나, 맛있게 음식을 해놓으면 시어머니는 '얘 들큼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이고 당당한 성격의 이혜정에게 되바라졌다며 싫어하기까지 했다고. 이혜정은 시모에게 찌꺼기 밥과 반찬을 받으며 지냈다. 이혜정은 "결혼하고 밥을 먹는데 밥을 푸셨다. 시부모님, 남편 밥을 옮겼다. 순서가 맏며느리인 내가 아니냐. 근데 시누 밥이라고 했다. 주걱에 있는 밥을 슥 긁어 주더니 내 밥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혜정이 서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자 남편은 "우리 집은 밥 먹을 때말 안해"라고 매몰차게 대했다고 회상했다. 이혜정은 시모가 콩나물을 먹고 남은 국물을 아깝다며 자신의 밥그릇에 부어버렸던 과거를 떠올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시모는 이혜정이 잘 사는 집 딸이라 미워했고, 아들이 의사란 이유로 혼처가 많이 들어왔다고 구박했다. 이혜정이 지지 않고 "거기랑 결혼시키지 그러셨냐"라고 하자 그때부터 1년 넘게 투명인간 취급했다고 폭로했다.
이혜정은 많은 방송에서 시가와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을 토로했던 바. 부부와 관련된 루머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이혜정은 이혼설을 언급하면서 "제가 이혼했다고 소문이 났더라. 남편한테 40억을 물어주고 이혼했다고. 물론, 이혼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소문이 나서 남편도 듣고 힘들어했다.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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