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곽정은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남자의 말을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는 곽정은이 등장했다.

이날 곽정은은 이별을 통해 성장하게 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두 명의 남자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면서, 양다리를 걸쳐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곽정은은 "그 남자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가장 사랑했던, 나를 아프게 했던 남자다. 그는 제 인생에서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가장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알게 된 사실은 B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너무 상처를 받았다. 괴로웠지만 물었다. '너 진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나한테 왜 그랬어?'"라며 "너무 알고 싶었다. 그냥 알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곽정은은 "그 사람은 너무나 초라한 모습으로 저한테 '외로워서 그랬지 뭐'라고 했다. 이 단 한마디가 나의 다음 인생을 바꿔놨다"고 했다.

그는 "정말 당황스러운 그 대답 한마디 앞에서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경멸도 했지만 그 시간이 잠시 지나고 나서 생각해봤다. 정말 중요한 진실을 깨닫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도 외로운 사람이었지만, 너도 외로운 사람이었구나. 나는 외로워서 너를 선택했지만 너는 외로워서 다른 사람을 속이는 선택을 했구나. 나도 내 인생 몸부림치며 살아왔지만 너도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을 뿐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곽정은은 이 남자 때문에 어려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삶을 산다는 기분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는 걸 안 다면 세상의 득실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책의 구절을 덧붙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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