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브라이언이 후각과민즈으로 13년째 연애를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브라이언이 출연해 결혼과 연애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플라이투더 스카이로 데뷔한 25년차 가수 브라이언. 깔끔하기로 유명한 그는 현재 8년째 크로스핏 마니아로 체육관도 운영 중이며 플로리스트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마음에 드는 꽃다발로 알아보는 연애 스타일 테스트에서 브라이언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브라이언은 “정확하다. 사람들은 내가 누굴 좋아하면 쉽게 다가가고 말 걸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문제로 환희한테도 상담을 많이 했다. 그것 때문에 감정이 식어버리거나 내가 원하는 사람을 못 만나게 된다. 아니면 상대가 관심을 보이면 약간 관심이 식더라”고 말했다.
브라이언과 7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매니저 홍승란이 등장, 평소 냄새에 예민한 브라이언 때문에 일할 때 겪는 불편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승란은 "항상 저한테 냄새가 난다고, 자꾸 방귀 뀌었냐고 묻는다”며 “발냄새에 민감하다. 머리도 안 감았냐고 묻는다,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언은 “냄새를 못 참는다. 사람을 마주할 때 냄새로 기억한다. 냄새 자체가 얼굴에 붙어 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후각이 예민했다는 브라이언은 청소기에 쌓이는 먼지 냄새까지 느낄 정도라고. 예민한 후각 때문에 연애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연애를 안 한 지 13년 넘었다는 브라이언은 과거 여자친구의 입 냄새 때문에 결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브라이언은 “갑자기 입 냄새 때문에 못 사귄다고 말을 못 하니까 자연스럽게 내가 미운 짓을 하게 됐다.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하게끔. 말투도 차갑게 바꿨다. 차라리 내가 나쁜 사람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그러니까 제가 결혼을 못하는 거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냄새가 감정에까지 영향을 주는 거다. 냄새를 못 견디는 걸 보니 확실히 후각과민증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사람이 싫은 것이 아니라 냄새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는 말에 브라이언은 “처음엔 호감이다가 이상한 냄새가 나면 표정이 굳어진다. ‘그 사람 다신 만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브라이언은 엄했던 아빠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청결 교육을 받았다. 끄는 “아빠가 어릴 때부터 청결하게 사는 게 맞다고 교육을 받아왔다. 커서도 청결하지 않은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라며 “학교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발은 씻어야 한다, 형의 발에서 냄새가 나면 동생이니까 둘 다 야단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을 냄새에 두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문제를 적극적으로 같이 해결해 나가는 성공적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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